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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소형 슈퍼커패시터 국내 독보적 입지 ‘코칩’…공모자금 생산 CAPA 확장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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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소형 슈퍼커패시터 국내 독보적 입지 ‘코칩’…공모자금 생산 CAPA 확장에 쓴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2.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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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10억원 공모…3월 코스닥 상장 목표
칩셀 리튬 제품. 사진=코칩
<칩셀 리튬 제품. 사진=코칩>

 

[더스탁=김효진 기자] 초소형 2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대표이사 손진형)이 3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이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로 불리는 슈퍼커패시터를 제조하고 있다. 초소형 및 소형 슈퍼커패시터에서 20년 이상의 업력을 유지해 온 만큼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30개국에 수출하면서 매출의 60%이상을 수출에서 내고 있다.

상장 후에는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외형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자금은 모두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코칩은 금융위원회에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수행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 구조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165억~210억원이다. 상장 몸값은 935억~1190억원을 제시했다.

비교기업은 비나텍과 삼화전기 2개사를 선정했으며, 기업가치 산출 방법은 EV/EBITDA를 선택했다. 슈퍼커패시터 사업은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 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국내와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최근 4개 분기 누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기업의 평균 EV/EBITDA는 20.80배다. 코칩도 같은 기간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격을 구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36.12~18.69%를 잡아 공모가밴드를 산출했다.

1994년 설립된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삼성전기 전자부품 유통사업체로 출발해 2003년부터 소형 및 초소형 커패시터를 제조 및 공급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슈퍼커패시터 67%,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상품 매출 33%다.

주요 제품은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2차전지이며,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제품 매출은 칩셀카본에서 주로 내고 있고, 칩셀리튬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칩셀카본은 공급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카본을 원재료로 사용하며 고출력과 고전압, 뛰어난 안전성을 보유한 제품이다. 주로 에너지 미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사이니지 등에서 RTC(Real Time Clock) 및 메모리 백업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칩셀리튬’은 리튬이온계 2차전지 제품으로 건전지 대비 압도적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0분 이내 급속 충전 및 긴 수명 등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못 관통과 같은 물리적 충격이나 과충전 및 과방전 상황에도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없는 높은 안전성을 검증했다. 글로벌 ESG 트렌드 확산에 따라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건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리모컨, 무선 IT기기, 가정용 의료기기 등에서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고난이도로 분류되는 초소형 전지 제조 기술부터 전극 및 전해액 등의 핵심 소재 조성 제어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한 덕분이다. 지난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회사는 칩셀리튬 이외에도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전고체 전지 ‘칩셀솔리드’의 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 2022년 매출액 388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5% 늘었다. 2022년까지는 슈퍼커패시터 제품 매출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호전됐다. 다만 지난해 연간 실적은 가결산 결과 매출액 329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회사 측은 MLCC의 전략적 염가판매, 주식보상비용, 상장 준비를 위한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IT 제품, 전기차 등 제품의 적용처를 확대해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공장 설립 및 자동화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 CAPA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거듭한다는 전략이다.

손진형 코칩 대표이사는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업계 선도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을 지속해 초소형 2차전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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