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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자현미경 상용국가 진입 선봉장 ‘코셈’, 2월 상장…연속 흑자로 수익성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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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자현미경 상용국가 진입 선봉장 ‘코셈’, 2월 상장…연속 흑자로 수익성 증명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4.02.0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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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 의존 전자현미경 2008년 첫 국산화
10만배 고배율 지원 탁상형 제품 세계 첫 개발 성과
나노기술 도입 확산에 고객 ↑…210곳 확보, 24개국 수출
2012년부터 흑자 행진…작년 매출액 137억∙영업익 19억 예상
2024년 출시된 주사전자현미경 제품. 사진=코셈
2024년 출시된 주사전자현미경 제품. 사진=코셈

 

[더스탁=김효진 기자] 최첨단 과학장비인 전자현미경을 국산화 한 코셈(대표이사 이준희)이 이달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전자현미경은 나노산업 발전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고 대규모 개발비용이 필요해 현재 이를 상용화한 국가가 5개국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코셈이 2008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셈은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는데, 201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만배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코셈은 이미 수익성도 증명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2022년에는 연간 영업이익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사현미경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전처리 분야까지 확장했으며,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영영역으로 공급을 늘린 덕분이다. 2023년 기준 고객수는 200여곳을 웃돈다.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292억원에 영업이익률 23.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개발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매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셈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기초과학 산업은 다양한 이유로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었지만 나노산업의 발전과 함께 당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초과학의 발전은 나라의 힘을 키우는 일인 만큼 차세대 전자현미경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초과학 산업을 이끌고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코셈 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셈
<이준희 코셈 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셈>

2007년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제조 기업이다. 주사전자현미경은 나노 단위의 미세물을 분석하는데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장비다. 정보기기 소형화와 첨단소재 극미세화 등으로 연구영역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ICT, 환경 및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나노기술이 필수적으로 활용되면서 전자현미경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전자현미경 시장의 발전은 코셈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을 세계 다섯 번째 전자현미경 독자개발 및 생산국가 반열에 올렸다. 이후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왔는데, 2011년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를 더욱 높였다.

기존의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은 3만~5만배 배율을 지원하는데 그쳤지만 코셈은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회사의 주력 제품도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위권에 위치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코셈은 세계 최초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용 EDS 통합 기술 개발’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덕분이다. 코셈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높은 배율을 구현하고 고속스캔이 가능한 하전입자 광학기술을 핵심기술로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현미경 융복합 차세대 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제품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코셈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기술(NET) 인증을 세 차례나 받았고, 현재 국내 34건, 해외 3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코셈은 일반 주사전자현미경과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외에도 전처리 장비인 이온밀러(CP) 등도 공급하고 있다. 고효율과 고성능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분자 복합소재와 같은 각종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용 전자현미경 분야부터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고객사도 지난해 기준 약 210곳을 확보했다.

전자현미경 상용화 국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기반기술 개발이 어려우면서 막대한 재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도 설립 5년만인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가결산 결과 매출액 137억원과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해 실적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후에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융복합 제품인 Air-SEM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대한 고삐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Air-SEM은 전자현미경에서 필수적인 진공 상태가 필요하지 않고 대기에서 관찰 가능한 현미경이다. 아울러 2차전지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진출을 확대하고 각 국가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여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독일과 이태리, 미국, 중국 등 24개국에 수출 중이다.

코셈은 이번에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72억~84억원이다. 이달 2일까지 총 5영업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3일과 14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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