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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블루칩] 나노기술 혁신 기업 '코셈' ... 신기술인증(NET)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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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블루칩] 나노기술 혁신 기업 '코셈' ... 신기술인증(NET)만 3번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3.12.02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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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셈 이준희 대표이사.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회
코셈 이준희 대표이사.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회

[더스탁=고명식 기자] 신기술인증(NET)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 그리고 산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신기술 적용 제품에 수여한다. 특히 NET 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경제적이나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될 때 승인된다.

# 신기술인증(NET)만 3번 =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전자현미경 기업 코셈은 2007년 설립돼 그 이듬해인 2008년 대물렌즈 설계 기술로 첫 번째 NET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14년 SEM-EDS 통합 기술로 두번째 인증을 받았다. SEM-EDS는 전자현미경이 주사하는 전자빔이 시료 표면에 방출되는 다양한 시그널 중에서 X-ray의 특성을 검출해 시료 미세구조의 화학성분을 정성 및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코셈은 이온 밀러 융합 전자현미경(CP-SEM) 설계 및 제작 기술로 올해 세번째 NET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대기 비개방(시료를 대기에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시료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다. 공기 접촉 시 수분과 산소 반응으로 형상 변화와 성능 하락이 유발되는 리튬(Li) 이차전지 전극과 분리막 등의 시료 분석에 유용한 기술이다. 2007년 설립 이래 3차례의 NET인증을 받았는데,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세계 20여개 전자현미경 기업들 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기술과 시장 전문가 CEO ... 직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대주주까지 '기술과 성장에 대한 확신' =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의 이력과 경력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준희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충북대 물리학과 겸임교수, 한남대 전자공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과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 부회장을 거쳤고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술사업화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대표는 코셈의 설립자는 아니고 2010년에 입사했다. 이후 2012년 대표이사가 됐으며, 회사 지분 인수까지 이어지면서 2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가 코셈을 선택한 이유는 나노산업의 성장 전망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초기 전략은 기라성 같은 선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결정하고 집중하는 것이었다. 회사의 역량으로 제품을 개발해 그것을 잠재 고객에게 팔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선도기업들이 큰 기업이면서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느리고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는 나노기술과 같은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코셈의 시료 전처리 장비 CP-8000. 아르곤 이온 빔을 사용해시료의 단면을 에칭하는 고급 시료 준비 도구. 이 공정을 통해 복잡한 화학적 공정 없이 시료의 물리적 변형과 구조적 손상을 방지한다. 회사측 사진제공
코셈의 시료 전처리 장비 CP-8000. 아르곤 이온 빔을 사용해시료의 단면을 에칭하는 고급 시료 준비 도구. 이 공정을 통해 복잡한 화학적 공정 없이 시료의 물리적 변형과 구조적 손상을 방지한다. 회사측 사진제공

전자현미경과 시료 전처리 장비, 테이블탑 전자현미경은 연구용과 산업용 제품이다. 테이블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전자빔 자체가 나노스케일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 물리, 재료, 기계공학이 종합적으로 결합된다. 전자현미경은 사실상 국내 첫 개발 사례다.

CEO가 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으면 어떠한 형태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 대표는 기술기반 CEO이지만 입사 후 기술영업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와 기술 트렌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영업마케팅 트렌드와 기술적 백그라운드가 겸비된 하이브리드형 CEO라고 할수 있다.

지분구조는 이노폴리스공공기술기반펀드가 19.26%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준희 대표 지분율은 18.99%로 2대 주주다. 스틱과 에이티넘, 미래에셋 등 6개 기관투자자들(지분율 4~8%)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베이징 옵톤 옵티컬 테크놀로지가 3.9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 나노스케일 산업계 전방위 확산 ... 내년 기술특례 상장 =코셈은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추진중이다.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확보했고 기술특례 예비심사도 통과해 2024년 IPO 블루칩 기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준희 대표이사는 올해 매출 17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코셈의 상장 피어기업은 1997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나노계측장비 기업 파크시스템(140860)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45억원에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93억원으로 작년 동기 713억원 보다 상당한 매출 신장이 진행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42억원 보다 10% 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 10만원대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해 올해 8월10일 장중 최고가 21만4000원을 기록했고 이후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1조1325억원에 이른다.

파크시스템스 최근 1년간 주가추이. 사진=구글
파크시스템스 최근 1년간 주가추이. 사진=구글

이 회사는 박상일 대표이사가 지분율 32.544%로 최대주주며 국민연금공단이  4.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시가배당률 0.27~0.35% 수준의 현금 배당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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