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 752억원. 그런데,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7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62%나 된다. 게다가 상장 후 현금성 이익의 20%를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에 착수한 1세대 벤처캐피털, HB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이야기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666만7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약 187억 원이다.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25년 업력을 자랑하는 국내 초기 벤처캐피털로 ‘벤처투자의 정석’과 같은 안정적인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으며, 명확한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 원에 이른다.
특히 안정적인 펀드 운용에 기반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억 원과 109억 원으로 62%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159억원에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021년에는 매출 114억원에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973억 원을 회수해 벤처캐피탈 회수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미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보수가 예상되는 다수의 투자 조합이 연내 청산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기업이 IPO를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고실적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안정적인 투자 및 높은 수익성에 기반해 기존 LP의 재출자 및 신규 LP를 확보하는 한편 HB그룹의 지속적인 출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용자산(AUM)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한 황유선 대표이사를 포함해 평균 투자 경력 15년의 베테랑 투자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고성장 산업군에 속하는 소프트웨어, 하이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