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피피랩, 재생에너지 전력중걔플랫폼, MYSC에서 프리A 투자유치
솔라네트웍시스템, 그린에너지발전소 유동화 토큰증권, 시드 투자확보
고미에너지딜리버리, 에너지 유통 플랫폼 운영, 7억원 프리A 투자받아
[더스탁=김동진 기자]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까지 겹치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전력 생산과 배전, 유통, 거래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력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최근 국내에서도 전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 ‘브이피피랩(VPP랩, 대표 차병학)’은 지난달 31일 임팩트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규모는 비공개다.
브이피피랩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력거래소, 기업, 가정 등 전력 소비자를 연계하는 전력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현재250MW 규모의 풍력 발전량 예측 실증·입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제주도에서 설립된 브이피피랩은 포스코에너지 사내벤처 1호 기업으로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 2억원을 받은 바 있다.
브이피피랩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제주도의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베터리 충전 등 재생에너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실증사업과 발전량 예측 서비스 고도화, 실시간 전력 거래시장 준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는 “좋은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바탕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곧 제주에서 개설 예정인 실시간 전력시장을 준비해 VPP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발전소(VPP)는 ICT 및 자동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곳에 위치한 분산에너지 자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글로벌 VPP 시장규모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채택이 늘어나면서 2021년 10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7년에는 44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25.70% 성장할 전망이다.
핀테크 기반으로 그린에너지발전소 투자 사업모델을 운영 중인 ‘솔라네트웍시스템(이하 솔라네트웍, 대표 장건영)’도 지난 6월 말 액셀러레이터 ‘그라운드업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솔라네트웍은 태양광과 풍력 등 그린에너지발전소를 유동화한 신탁수익증권과 1:1로 매칭된 토큰증권(ST)을 발행한다. 현재 기초자산인 그린에너지발전소를 200MW이상 확보했고, 키움증권과 KB증권 및 한국자산신탁이 계좌관리와 관리처분신탁의 파트너사로 참여함으로써 사업 운용의 구조를 구축했다.
솔라네트웍 관계자는 “산업전반에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RE100과 NetZero2050 이슈와 맞물려 금융플랫폼과 결합된 그린에너지발전소의 자산유동화 사업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성장은 계속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유통 플랫폼 업체 ‘고미에너지딜리버리(이하 고미에너지, 대표 장건영)’도 지난 5월 말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신주 인수 형식으로 7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고미에너지는 석유유통 인허가 사업권(정부인허가 사업)을 확보하여 국내 주요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소매 주유소(직영 및 가맹점)에 재공급하고 있다. 2022년 290억원 매출, 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최근 월매출 60억원을 돌파했다.
고미에너지는 올해 소매점을 20여개 이상으로 늘리고, 폐2차전지 수거 및 재사용 사업, 기존 석유 소매점 대상 전기차충전소 사업 등 신규 사업(리싸이클링 및 친환경 등 클린테크 영역)으로 본격 진출함에 따라 매출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고미에너지딜리버리는 안정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확보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 기반 사업으로 확장 중이어서 안정적 매출 기조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잘 융합한 케이스”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