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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속 주목받은 에너지 혁신 스타트업들…VC 투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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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속 주목받은 에너지 혁신 스타트업들…VC 투자 쏟아져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2.06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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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에너지 디지털화 시장, 2018년 520억불→2025년 640억불
케빈랩, 가정에너지관리플랫폼 운용, 35억원 규모 프리A 투자유치
'인업스', 플러그링크·한국플랜트서비스에서 시드투자 유치 성공
에너지엑스, ESG·지속가능 건축플랫폼, 203억원 시리즈B 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난방비 폭탄’으로 에너지 수요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저소비 고효율을 제공하는 에너지 혁신 스타트업들이 최근 벤처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너지 디지털화’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에너지 시스템에 접목함으로써 에너지 저소비와 고효율화를 가능케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디지털화 시장은 2018년 기준 520달러(약 65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640억달러(약 81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 플랫폼 업체 ‘케빈랩(대표 김경학)’은 지난 2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 신용보증기금, 필로소피아벤처스, 아이스퀘어벤처스, 신한캐피탈로부터 3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케빈랩의 총 누적투자유치액은 42억원이 됐다. 

2017년 설립된 ‘케빈랩’은 가정에너지관리플랫폼과 SaaS 기반 ZEB건물에너지 관리 플랫폼(L-BEMS), 신재생 에너지 통합모니터링플랫폼(REMS)을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 ICT 분야 혁신 스타트업이다. 

케빈랩의 ‘가정에너지관리플랫폼’은 특히 전기와 난방등 에너지의 스마트미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관리자와 사용자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통한 원격검침, 조회, 분석, AI예측, 알람, 제어기능과 포인트 등을 통해 관리업무 효율 증대와 입주민의 에너지 절약 등의 편의와 혜택을 웹과 앱을 통해 제공해준다. 

케빈랩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세르비아를 비롯한 동남아와 유럽 등 9개국에 진출했으며, 현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케빈랩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가정과 건물, 신재생 플랫폼의 고도화와 미래 기술개발, 마케팅 강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적용 단지 확대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경학 케빈랩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비용증가로 에너지의 에너지절약 및 수요관리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케빈랩은 에너지와 디지털기술(DX)의 융합을 통해 관리자와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며 혜택이 있는 지속가능한 수요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2025년 IPO상장을 통해 에너지 DX 및 ESG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신사업 플랫폼 기업 ‘인업스(대표 강인철)’는 지난달 31일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와 종합 에너지 플랫폼 업체 ‘한국플랜트서비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업스는 광역 도시가스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도시가스 기업 연합체인 ‘가스얼라이언스’와 함께 에너지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업스는 선진국형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선도해왔으며,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수요자원거래, 신재생에너지 모니터링 등 에너지 플랫폼 제공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플러그링크는 인업스와의 협업을 통해 충전 서비스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및 다각화된 스마트 전력수요관리(DR) 사업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충전 서비스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플랜트서비스도 인업스와 신재생 DER 자원 통합, O&M 역량 확보 및 융복합 에너지 BM 공동개발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ESG·지속가능 건축 플랫폼인 ‘에너지엑스(대표 홍두화·박성현)’도 지난달 20일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 웰검벤처스, VTI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등으로부터 20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엑스의 누적투자유치액 315억원에 달한다. 

에너지엑스는 건축 플랫폼이자 에너지효율화 기술 기업으로 건축물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고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제공하여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여타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시킨다. 현재까지 기업사옥과 상가, 공장, 주택 건물 등 약 57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건축 규모는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하형석 신한캐피탈 수석매니저는 “에너지엑스는 국내 지속가능 건축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선두기업”이라며 “이번 투자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과 ESG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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