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50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3년만에 해외매출 6배로 성장 ‘진영’, 5월 상장 추진…친환경 ASA소재 데코시트 시장 선점
상태바
3년만에 해외매출 6배로 성장 ‘진영’, 5월 상장 추진…친환경 ASA소재 데코시트 시장 선점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4.04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3억~178억원 공모...오는 25~26일 수요예측
진영의 제품이 적용된 하이그로시. 사진=진영
<진영의 제품이 적용된 하이그로시. 사진=진영>

[더스탁=김효진 기자] 지난 2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대표이사 심영수)이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진영은 LG화학과 손잡고 친환경 기능성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le)를 기반으로 한 데코시트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 회사다.

진영은 친환경성, 내후성, 내열성 등 ASA 소재 데코시트의 장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비중도 40%를 이루고 있다. 해외매출은 지난 2019년 30억원에서 지난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장 후에는 전방산업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성장의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2~3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은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425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600~4,2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3억~178억원이다. 몸값은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낮춰진 상태다. 앞서 예심청구 단계에서는 공모가 희망범위 5500~6500원과 공모규모 234억~276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유사기업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시트 및 필름을 제조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매출구조를 보이고 있는 PI첨단소재, 아셈스를 골랐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 20.4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으며, 공모 할인율은 31.4~ 41.2%를 적용해 밴드를 산출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은 가구용 시트, 가구용 엣지밴드, 가전용 시트 등이며, 이 중 가구용 시트의 매출비중이 7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샘, 현대리바트, 한솔홈데코 등 가구 제조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이고, 중국을 주요 수출지역으로 두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가구나 인테리어용 필름 소재로 PVC가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나 화재위험성 등이 지적되면서 PET 등의 친환경 소재가 그 자리를 대신해 가는 추세다. 진영의 경우 ASA 소재를 활용한 데코시트라는 신시장을 개척해 PET의 대체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ASA 소재 데코시트는 진영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LG화학에서 ASA 소재를 공급받아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여기에 진영의 플라스틱 압축 성형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완성했다.

ASA는 ABS와 PET 소재의 장점을 결합시킨 것으로 내열성, 내후성, 친환경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충격 강도나 색상을 지탱하는 내후성 등에서 뚜렷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ASA 소재 제품이 PET소재 제품을 점점 대체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은 진영은 2018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매출은 2019년 31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6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량이다. 현재 데코시트에 ASA 소재를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활용하고 있는 만큼 회사는 해외매출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포르투갈 등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 2021년 매출액 563억원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전년대비 67%와 224%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481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을 거둬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주요 수출지역인 중국이 지난해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내수시장이 여전히 견고한데다 중국시장 정상화로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후에는 ASA소재를 기반으로 한 제품경쟁력을 앞세워 전방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가전제품 및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자재 시장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제품군 확대를 위해 항균 데코시트, 난연 및 방연필름, 단열필름, 재활용 펠릿 등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국내외에서 증가하는 ASA 제품 수요에 대비한 생산시설 확대에 사용한다. 아울러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30년간 다져온 플라스틱 소재 가공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삶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마감 및 내외장재를 개발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