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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분기 IPO리포트②] 공모는 ‘삐끗’했어도…상장일 평균 수익률 15%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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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분기 IPO리포트②] 공모는 ‘삐끗’했어도…상장일 평균 수익률 15% 웃돌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18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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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매도시 수익률 각각 18.51%∙16.79% 기록
다만 지난 3분기∙전년 4분기 대비로는 수익률 ↓
상장기업 24곳 중 7곳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따상’ 없어…에스비비테크, 종가 수익률 150.40% ‘분기 최고’
4분기에는 로봇용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상장일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미지=에스비비테크
<4분기에는 로봇용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상장일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미지=에스비비테크>

[더스탁=김효진 기자] 2022년 IPO공모시장은 특히 4분기에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저조한 공모성적 속에서도 4분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5% 이상의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부진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공모가 할인이 이뤄진 까닭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분기 상장일 수익률은 직전 3분기와 2021년 4분기에 비해서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곳이 증시에 올랐다. 선바이오, 이노룰스, 모델솔루션,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탑머티리얼,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 산돌, 저스템, 큐알티,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디티앤씨알오, 윤성에프앤씨,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티에프이, 엔젯, 유비온, 인벤티지랩, 펨트론, SAMG엔터는 코스닥에 입성했고, 마지막 IPO를 장식했던 바이오노트는 코스피에 데뷔했다.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18.51%, 종가매도시 16.79%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및 전년 4분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지난 3분기에는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이 24%를 웃돌았고, 전년 4분기에는 무려 40%를 상회했다.

월별로는 10월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10월 상장기업들의 경우 상장일 평균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이 각각 33%와 31.84%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11월에는 각각 5.83%와 -0.33%로 수익률이 급전직하했다. 다만 12월 들어 각각 8.5%와 28.1%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지수가 반등흐름을 보였던 10월에는 11개 상장기업이 모두 시초가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 종가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11월에는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시장을 짓누르면서 시장에 갓 입성한 새내기주들도 줄줄이 그 유탄을 맞았다. 11월에는 상장에 성공한 기업 11곳 중 무려 7곳이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상장일 수익률은 다시 플러스로 회복됐고 상승폭도 더 키웠다. 경기침체 공포감은 여전하지만 큰 폭의 공모가 할인이 이뤄지면서 투자매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SAMG엔터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대비 21%가량 낮은 가격에 결정했고, 바이오노트는 50% 할인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성장주들에 대한 투심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규모는 다르지만, 두 곳 모두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따상’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하지만 로봇부품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시초가 및 종가수익률 92.74%와 150.40%를 기록하면서 버금가는 수익률을 시현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수요예측 및 청약경쟁률 모두 1500대 1 이상을 기록해 공모흥행에 성공했다. 바이오기업 샤페론도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 각각 80%와 72.60%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샤페론은 바이오섹터가 올해 내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어 공모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밖에 스마트시티주 핀텔이 시초가 수익률 71.91%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장 중 상승분이 반납되면서 종가수익률은 21.91%에 그쳤다.

4분기에는 시초가와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각각 7곳과 8곳으로 집계됐다. 시초가의 경우 11월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업이 집중됐고, 종가 마이너스 수익률 기업은 10월 2곳, 11월 6곳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으로 결정한 기업으로 범위를 줄여보면 11곳 중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4곳이었으며, 종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5곳으로 나타났다. 공모 성적은 저조해도, 상당 수의 기업이 상장일 수익률에서 선방한 모습이다.

지난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6곳이 상장에 성공했으며, 상장일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29.35%와 종가 매도시 24.51%를 나타냈다. 시초가와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각각 5곳이었다. 3분기에는 새빗켐, 성일하이텍, HPSP가 평균 수익률을 견인했다.

전년 4분기의 경우 24곳이 상장에 성공했으며,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에 각각 52.24%와 40.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PO시장의 둔화 조짐이 관찰되는 가운데 각각 5개 종목이 시초가와 종가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9곳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으며, 지아이텍은 4분기 유일하게 ‘따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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