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18% 목표로 지원 발표
플러그링크, 35억원 시리즈A 추가투자 유치, 누적투자액 130억
스칼라데이터·소프트베리, 투자유치 발판으로 사업 확대 박차
최근 국내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9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올 1월부터 9월까지 총 11만7000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2021년 연간 판매량인 9만7000대를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전기차는 또 9월 한달동안 2만485대 팔렸고, 하이브리드는 1만9176대가 판매됐다. 전기차의 월간 내수 판매량이 하이브리드차를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의 이같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 모두 두자릿수로 늘어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일부 해결된데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에 더욱 실어줄 계획이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국내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2%(330만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3'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전기차 판매호조 덕분에 전기차 충전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도 '훈풍'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링크(대표 강인철)'는 삼성증권, LS일렉트릭 등으로부터 약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플러그링크는 앞서 지난 7월초 시리즈A로 7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서 이 회사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3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21년 7월 설립된 플러그링크는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환경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아파트 단지(공동주택)·상업시설 내 3300대 전기차 충전기 설치 계약 완료, 환경부 전기차 충전 보조금 사업자 선정 등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최근 투자 유치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플러그링크의 충전 서비스개발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삼성증권, LS일렉트릭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빠른 보급과 충전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인 '스칼라데이터(대표 윤예찬)'도 지난 6월 티인베스트먼트, GS에너지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칼라데이터는 현재 8만대 이상의 전국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모두의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통합 결제솔루션 '모두페이'를 개발해 전기차 충전기마다 사업자가 달라서 여러 개의 충전 카드를 발급하고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했다. 스칼라데이터는 최근에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인 '대리충전'을 통해 일반 고객부터 법인 고객까지 고객층을 늘리고 있다.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는 더스탁에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 및 핵심 인재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채용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 업체 '소프트베리(대표 박용희)'도 올해 초 SK,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으로부터 받은 총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판으로 전기차 충전 관련 서비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베리는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이브이 인프라)’를 주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EV Infra는 8만7000대 이상의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EV Infra 이용자는 한국전력공사, GS칼텍스, 에스트래픽 3사가 운영하는 충전기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 수는 30만 건을 돌파했으며, 월간 이용자 수도 7만3000명에 달한다. 소프트베리는 지난해 10월에는 수소차 충전 정보 앱 '수소로 달리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정보 서비스 제공 및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