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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전기차용 전해액 상용화 ‘엔켐’, 11월 초 코스닥행…최대 792억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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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전기차용 전해액 상용화 ‘엔켐’, 11월 초 코스닥행…최대 792억원 공모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9.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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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소재한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엔켐 미국공장. 사진=엔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해액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엔켐(대표이사 오정강)이 최대 792억원의 공모에 나선다. 엔켐은 공모가 최상단 가격 기준 시가총액으로 5291억원을 제시했다. 엔켐은 전해액 업체들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배터리 주요 공급거점 4곳에 생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배터리 5대 업체 중 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켐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5~18일 진행되며, 이어 21~22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상장 목표 시기는 11월 초다.

엔켐은 총 226만2625주를 공모하는데, 전량 신주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3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678억~792억원 수준이다.

비교기업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천보,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으며, EV/EBITDA 방식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최종 공모가 밴드는 EV/EBITDA 45.72배, 할인율 23.3~34.3%를 적용해 산출됐다.

EV/EBITDA를 적용한 것은 업계 특성상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상각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국내업체 중 전해액만을 제조하고 있는 업체가 매우 제한적이고, 비교할 수 있는 회사가 없어 모집단의 범위를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넓혀 비교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많은 업체들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 생산능력 확대 등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각종 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EV/EBITDA 방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사업 분야는 2차전지 및 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용 전해액과 고기능성 전해액 첨가제다 그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전기차용 전해액 생산 및 연구개발에 주력해, 국내 최초로 리튬2차전지의 고에너지밀도용 양극재(NCM811급)에 최적화된 전해액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주요 거점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으로 평가된다. 엔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사 중 세계에서 최초로 4개 거점 모두에 생산 및 영업 체제를 구축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의 생산 공장과 1시간 이내 거리에 공장을 건설해 전해액을 최단시간 내 최상의 상태로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최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2차전지 성장의 수혜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최적 생산시스템 구축은 수주 확대로 이어졌다. 매출 내 수출비중은 지난 2018년 55.3%에서 지난해 70.2%로 뛰어올랐다. 현재 전해액 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톱5 배터리 제조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등 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해외 생산 인프라 확충에 힘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엔켐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여러가지 면에서 확인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해액 개발에서 양산까지 원스톱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고, 자체 첨가제 합성, 정제 설비 및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가경쟁력 등에서 유리해 공격적인 점유율 확보의 기반이 될 수 있다.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재료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다. 전해액 핵심 원료인 용매, 리튬염 생산에 직접 나설 계획인데, 합작법인(JV)을 통해 미국, 유럽 내 용매 및 리튬염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실적도 고속성장 중이다. 지난 2013년 20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1,372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3%에 달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3년 적자에서 지난해 1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IPO의 공모자금은 △해외 지역별 공장 증설 및 CAPEX 투자 △신규 사업 및 신제품 연구개발 △기계장치 및 시설 투자 관련 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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