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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매출 2조 인텔 자율주행 자(子) 회사 '모빌아이' 나스닥 상장 추진 ... 올해 美 최대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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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매출 2조 인텔 자율주행 자(子) 회사 '모빌아이' 나스닥 상장 추진 ... 올해 美 최대 IPO
  • 신미도 기자
  • 승인 2022.10.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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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최대 25억 달러 자금 조달 예정
자율주행 핵심 '아이큐 칩'... 지난해 1억 개 판매 달성
작년 매출 14억 달러 규모... 전년 대비 44.7%↑

 

모빌아이의 '아이큐(EyeQ)' 칩 (사진출처 : 회사 웹사이트)
모빌아이의 '아이큐(EyeQ)' 칩 (사진출처 : 회사 웹사이트)

인텔(Intel)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 Global Inc.)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번 공모로 최대 25억 달러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미국IPO 중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지난 9월 15일 상장한 보험사 코어브릿지 파이낸셜(Corebridge Financial, Inc., NYSE: CRBG)이 17억 달러를 조달해 올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모빌아이는 지난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53억 달러 가치로 상장한 뒤, 2017년 인텔에 153억 달러 가치로 인수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빌아이의 예상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지난해 초기 상장 계획이 발표됐을 때의 예상치보다 200억 달러 적은 금액이다. 이스라엘 미디어 씨텍(CTECH)은 유럽에서 포르쉐(Porsche)의 블록버스터급 증시 데뷔에 이은 모빌아이의 IPO는 투자 심리 개선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모빌아이는 나스닥에 'MBLY'라는 티커로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다.

# BMW와 폭스바겐 등이 자율주행 고객사  = 모빌아이의 핵심 기술은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솔루션인 모빌아이 슈퍼비전(Mobileye Supervision)이다. 모빌아이 슈퍼비전은 장거리 7개, 근거리 4개로 총 11개의 서라운드 카메라 센서가 장착돼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이큐(EyeQ) 칩이 2개 탑재돼 있다. 이 기술은 차선 변경을 포함한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자동 주차, 긴급 상황을 선제적으로 회피하는 부드러운 운행과 제동 기능을 제공한다. 

모빌아이는 전 세계 150만 대의 지원 차량에서 약 14억 킬로미터 가량의 도로 데이터를 축적했다. 또 80개국 이상에서 수십 년 간 수집된 2,300만 개 이상의 클립을 분석해 도로 시나리오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매달 약 10만 2,400 테라바이트 데이터 처리에 50만 개의 클라우드 CPU 코어가 사용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모빌아이의 ADAS 솔루션은 2022년 7월 기준 전 세계 약 800여개 차량 모델에 설치돼 있으며 BMW, 닛산(Nissan), 폭스바겐(Volkswagen)과 같은 주요 완성차 기업드에게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큐 칩은 2007년 첫 시판 이후 2019년 5천만 개, 지난해 1억 개 판매를 달성했다. 아이큐 칩 판매액은 모빌아이의 지난해 매출의 94%를 차지했다. 

# 독일, 프랑스에서 '로보택시' 사업 ... 대중교통 앱 '무빗' 인수 =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솔루션 이외에도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중이다. 독일의 렌터카 대기업 식스트 SE(Sixt SE)와 협력해 올해 뮌헨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독일은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운전자가 없는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배치가 승인된 국가다. 또 모빌아이는 지난해 프랑스 국영 대중교통 회사 RATP 그룹(Ré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과 협력해 파리에서 주문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운행했다. RATP 그룹의 혁신 이사 코모 베르뱅(Côme Berbain)은 "모빌아이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이 파리의 시내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모빌아이는 로보택시 사업을 위해 이스라엘 기반의 대중교통 환승 안내 앱 무빗(Moovit)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무빗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위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로보택시 이용자는 무빗 앱을 통해 모빌아이의 6인승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된다. 모빌아이는 지난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향후 일본, 한국, 아랍에미리트 등 자율이동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CEO 아몬 샤슈아 교수는 '6개 기업 설립자이자 주요 임원' = 모빌아이는 회사의 CEO를 맡고 있는 아몬 샤슈아 교수(Prof. Amnon Shashua)가 1999년 설립했다. 샤슈아 교수는 인텔(Intel Corporation)의 수석 부사장이자 AI를 활용해 자연어를 이해하는 AI21 랩스(AI21 Labs)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 그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플랫폼 개발 기업 오르캠 테크놀로지스(OrCam Technologies)의 공동설립자이다. 오르캠 테크놀로지스의 주력 제품인 오르캠 마이아이(OrCam MyEYe) 보조 기술장치는 타임지(TIME)의 2019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샤슈아 교수는 이스라엘 기반의 디지털 독립 은행 원제로 디지털 뱅크(One Zero Digital Bank)의 설립자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을 목표로 하는 멘티 로보틱스(Mentee Robotics)의 회장을 맡고 있다.

CEO 암논 샤슈아 교수(출처 : 회사 웹사이트)
CEO 암논 샤슈아 교수 (사진출처 : 모빌아이 웹사이트)

샤슈아 교수는 이스라엘에 위치한 텔아비브 대학교(Tel Aviv University)에서 수학 및 컴퓨터과학 학사를, 와이즈만 과학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에서 컴퓨터과학 석사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뇌 및 인지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모빌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14억 달러(한화 약 2조원)로, 전년대비 44.7% 증가했다. 2022년 7월 2일 마감된 6개월간 매출은 8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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