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케터,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 2021년 106조원 분석, 올해 더 확대될 듯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브릿지투자 유치, 누적투자 총95억원
알엑스씨, SNS와 이커머스 장점 결합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론칭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와이낫미디어', 콘텐츠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 '와다닷' 오픈
지난해부터 시작된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 움직임이 올해 더욱 커지고 있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웹예능과 웹드라마, SNS 숏폼 영상 등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콘텐츠 속에 노출된 상품들을 인지하고, 지갑을 열게 되는 '미디어커머스'가 커머스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통계청과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2021년 106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는 관련 업체들의 신규 서비스 론칭과 추가 투자에 힘입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MCN인 '아이스크리에이티브(대표 김은하)'는 이날 화장품 대기업 '아모레퍼시픽'과 '차세대 콘텐츠 사모투자조합'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2019년 샌드박스네트워크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누적투자금 9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개코새롬, 토모토모, 김다영, 소윤, 홀리, 하이예나, 된다, 누가영, 령령 등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및 광고사업 뿐만 아니라 자체 뷰티 브랜드 '하킷'을 론칭하며 크리에이터IP 기반의 다양한 브랜드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0억원, 3월 월 매출 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이 예상되고 있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투자로 자체 실적에 투자금이 더해짐에 따라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업의 다각화와 크리에이터 IP기반의 브랜드 사업 성장에 더욱 힘쓸 것이며 동시에 핵심 인재 영입에 집중해 뷰티MCN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알엑스씨(RXC, 대표 유한익)'도 SNS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결합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을 지난달 중순 공식 론칭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RXC의 프리즘은 숏폼 영상과 라이브방송 등 디지털 미디어 컨텐츠를 담아내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프리즘은 사진과 텍스트 위주의 기존 이커머스와 달리 라이브 방송과 숏폼영상 등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브랜드들이 가진 다양한 스토리와 가치, 철학 등을 고감도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및 라이브 프로모션 등과 함께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와 브랜드들을 취향에 맞게 큐레이션해준다. 국내 최초로 라이브 슬라이딩 경매와 라이브 래플(추첨) 등을 통해 한정판 제품이나 명품, 고급가전이나 가구제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유한익 RXC 대표는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결합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인 프리즘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힙플레이스를 만들어 파트너에게는 브랜딩과 이커머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들에게는 어도러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를 제공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와이낫미디어(대표 이민석)'도 지난 1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와다닷(Wadadat)'을 오픈하며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와다닷은 와이낫미디어의 콘텐츠를 즐기는 팬들이 모여서 관련 굿즈까지 구매, 소비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누적 조회수 2억 뷰 이상을 달성한 와이낫미디어 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세 번째 시리즈 '일진에게 반했을 때'가 독점 선공개 진행 중이며, 웹시트콤 '리얼:타임:러브' 시리즈 IP와 연계한 패션 브랜드 'RTL'이 입점해있다.
와이낫미디어는 팬들이 와다닷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한다. 와다닷에서 자사 콘텐츠의 스페셜 필름을 독점 공개하고, 자사 크리에이터 또는 콘텐츠 출연 아티스트와 함께 예능형 콘텐츠를 생산하며 매니지먼트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하고 구매 가치가 높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와이낫미디어 측은 와다닷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와이낫미디어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층을 넘어서 많은 이들이 와다닷 플랫폼 내에서 여러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즐기고 더불어 다양한 패키지의 커머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