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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ㆍAI로 키우는 가축'…디지털 농업혁명 이끄는 국산 축산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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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ㆍAI로 키우는 가축'…디지털 농업혁명 이끄는 국산 축산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0.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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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AI 활용한 데이터 축산 스타트업들 국내외 시장 진출 박차
그린랩스, 리얼팜·예술소·파이프트리 등과 손잡고 축산 서비스 밸류 강화
한국축산데이터, 팜스플랜으로 미국·인니 진출 이어 인도 축산시장 개척
유라이크코리아, 가축 생체데이터 분석 기반 '라이브케어'로 해외 시장 노크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국내에서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첨단 과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축산분야 스타트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가축사육과 경영관리, 유통 판매의 전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농업 스타트업인 '그린랩스(대표 신상훈·안동현·최성우)'는 최근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과 축산 유통판매 업체 '예술소'를 잇따라 인수하며, 가축 사육 단계부터 유통판매 단계에 이르는 축산업 전과정에 걸친 밸류체인을 강화했다.

그린랩스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축산 AI 스타트업인 '파이프트리 스마트팜(대표 장유창·이병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린랩스는 리얼팜·예술소·파이프트리 등 3개 기업을 통해 축산업의 전 분야로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그린랩스는 '파이프트리'를 통해 양계농가의 질병예찰 및 농장관리 사업역량을 키우고, '리얼팜'을 통해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축사육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예술소'와는 농가 축산물을 다양한 구매처로 연결하는 유통판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더스탁에 "국내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 축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장 디지털기술 보급과 데이터 융합을 통한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그린랩스는 리얼팜, 예술소가 보유한 생산과 유통에서의 각 역량을 토대로 축산업의 데이터농업화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축산테크 스타트업인 '한국축산데이터(대표 경노겸)'도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기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팜스플랜'으로 활발하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의 '팜스플랜'은 AI와 생명공학 등 딥테크로 가축(돼지·소·닭)의 질병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축산 농가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팜스플랜은 주기적으로 가축의 혈액 데이터를 수집해 가축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측정해준다. 또한 농장에 설치한 CCTV 영상을 24시간 AI로 분석해 가축의 증체량과 이상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팜스플랜 가입 농가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최대 83% 감소하고, 생산성 지표도 최대 30%이상 향상했다"며 팜스플랜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현재 팜스플랜으로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축산 농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농업기술대학과 MOU를 맺어 인도 축산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제24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더스탁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기술로 축산업을 혁신하는 팜스플랜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K-Farm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팜스플랜 솔루션의 글로벌 상용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축산 전문기업인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는 5억건 이상의 가축질병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축 질병과 법정 전염병을 전문 연구하는 '라이브케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이브케어(LiveCare) 센터는 사육용 소 등에  IoT 기술이 집약된 바이오캡슐을 경구 투여해 가축의 체온과 활동량 등을 측정, 개별 데이터로 수집한 후 딥러닝 기반의 가축 생체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축의 질병 조기감지와 번식 관리를 해준다. 

최근에는 어미돼지(모돈)의 자궁에 삽입하는 센서 형태의 돼지 전용 라이브케어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통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는 저전력 광대역 IOT 네트워크인 로라(LoRa)망을 통해 중계기 기준 약 100m 내외에서 서버로 전송되고, AI 분석을 통해 농장주에게 유용한 개별 건강정보로 제공된다. 

유라이크코리아는 2015년 10월 국내에서 라이브케어를 정식 출시한 이후 국내 및 일본 시장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브라질과 UAE, 독일, 몽골, 파라과이 등 해외시장 대상 기술 검증에도 성공했으며, 소와 닭, 양, 돼지 등 다양한 축종 대상의 헬스케어 서비스 런칭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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