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 ‘캔서스캔’ 상용화…알고리즘도 자체 개발
혈액으로 암 진단 ‘액체생검’ 서비스 출시…기술 고도화로 암 조기진단 시장 선점 노려
싱글셀 분석 기술 활용 바이오마커 발굴사업 추진…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신약개발 목표
공모규모 최대 644억원…코스닥 입성 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지니너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에 특화된 기업이다. 향후 유전체 정보 기반 진단에서 치료까지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대표이사 박웅양)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지니너스는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기존 사업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진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여 전세계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병원·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 당시 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의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 받았다. 현재 NGS 기반의 암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진단 종합 플랫폼과 단일세포(Single Cell) 분석 기반 종합 플랫폼을 모두 갖추고 있다.
NGS 기반의 플랫폼으로 조직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CancerSCAN(캔서스캔)’과 액체생검 기반 암유전체진단 ‘LiquidSCAN(리퀴드스캔)’이 있으며, 싱글셀 분석 서비스로는 ‘Celinus(셀리너스)’가 있다.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개인맞춤 정밀의료로 변화함에 따라 NGS 기반의 정밀 유전체진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NGS 기반의 정밀 유전체 진단을 위해서는 유전체 데이터를 해석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분석) 기술이 필수적이다. 시퀀싱 데이터를 소프트웨어나 AI기술로 유전체 진단하는 것으로 신약개발이나 바이오마커 개발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니너스는 바이오인포매틱스에 특화된 기업으로 국내 최초 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인 ‘Canc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다. 여기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외에도 8년여간 임상과정에서 축적된 1만5000건 이상의 임상정보와 연계된 암 유전체 빅데이터 등이 활용됐다. 지니너스는 대형 종합병원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병원은 물론이고 제약사를 비롯한 다양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병원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할 뿐만 아니라 암정밀의료를 위한 새로운 유전체진단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약사의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해 제약사와 함께 새로운 동반진단 바이오마커와 신약 타깃도 발굴하고 있다.
조직대신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반의 ‘리퀴드 스캔’은 자체 분자바코드 기술 개발로 높은 민감도를 확보했으며, 임상 연구를 통한 검증도 거쳤다. 민감도 면에서 국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글로벌 경쟁사와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액체생검 기술의 고도화로 잠재 가치가 큰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국내 최초 NGS 기반 조기진단 제품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조직생검과 액체생검 검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 가능한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인 ‘OncoSTATION’을 구축해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돼 데이터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온코스테이션은 병원뿐만 아니라 환자, AI회사, 제약회사 등 다각도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지니너스는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향후 싱글셀 분석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 단위 검체분석이 가능해 정밀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암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 적용이 가능해 확장성도 우수하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Celinus(셀리너스)를 출시했으며, 단일세포 분석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서비스가 가능한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했는데, 올해 상반기 400여건의 서비스 분석을 제공하면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셀리너스는 동결 샘플을 통해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면서 “국내 싱글셀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1000여건이 서비스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토대로 하면 지니너스가 40%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기존 진단 제품의 국내 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암 조기진단, 싱글셀 기반 신약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로 외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액체생검 기술을 암 조기진단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대장암 및 비뇨기암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셀리너스의 경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약물타깃이나 예후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 중인데, 현재 10여 곳의 국내외 파트너사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 중이다. 향후 셀리너스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사업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니너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4700~3만2200원으로 최대 64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1~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7일과 2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