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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지니너스’, 설립 3년만에 코스닥행 시동…기술성평가 AA, A 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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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지니너스’, 설립 3년만에 코스닥행 시동…기술성평가 AA, A 등급 받아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6.07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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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 사진=지니너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 사진=지니너스〉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기술성평가 결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연내 상장에 나선다.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설립 3년만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남다른 행보다.  

지니너스는 지난해 6월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낙점하고 올해 상장을 준비해왔다. 아직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상장 방식은 기술특례 트랙을 택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암 유전체 분석 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싱글셀 등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3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그 결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평가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통보받았다.

이는 진단기업 중 역대 최고 성적으로, 유전체 분석 관련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암 유전체 분석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향후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며 “올해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 제도의 강화된 질적심사 기준 하에서 얻은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 한 기업으로 2018년 4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이 창업했다. 유전체 정보분석 기술을 이용, 암환자의 유전체 변이특성에 따라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력이 매우 짧은 후발주자지만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지니너스는 암 유전체 분석 관련 조직생검과 액체생검 방식의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전체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 임상연구 등이 바탕이 되고 있다.

회사는 Public 유전체 DB와 삼성서울병원 임상검체 DB를 기반으로 수십 만건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암 유전체진단 서비스인 ‘캔서스캔(CancerSCAN)’를 구축했다.  현재 이를 국내 6곳의 대형병원에 제공하면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조직생검 암유전체 분석 기술은 암 환자의 조직샘플로 이뤄지며, 돌연변이 타입을 검출할 수 있는 BI기술과 예후예측을 가능케하는 AI기술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의 암유전체를 분석해 적합한 표적항암제를 제시할 수 있고, 환자맞춤형 면역항암제와 정밀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니너스의 액체생검은 간단한 채혈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 조기진단부터 치료 및 재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혈액기반의 암 유전체 분석 기술로, 지니너스는 이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 자리를 꿰차고 있다. 소량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요구되는데, 회사는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싱글셀 분석 서비스인 ‘셀리너스(Celinus)’ 사업도 순항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3차례 시리즈를 통해 25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 있었던 펀딩은 지난해 8월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종의 PRE-IPO로 K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5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158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41.4%의 지분을 가진 박웅양 대표가 최대주주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장 출신 방용주 운영총괄 및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각각 7.3%, 5%가량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벤처캐피탈 등이 가지고 있는데,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15.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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