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대표이사 박웅양)가 상장에 속도를 낸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니너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니너스는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니너스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약 18% 수준인 195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지니너스는 설립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직 재무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트랙은 기술특례 방식을 택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는 동종업계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 등급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이 지난 2018년 설립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 한 기업으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들 중 상장에 근접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사업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명정보학) 기술 기반의 유전체 분석 사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로 암환자의 유전체 변이특성에 따라 최적의 항암제 선택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의 유전체 분석 기술과 함께 유전체 정보에 관한 대량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으며, 약 1만 5,000건 이상의 한국인 임상-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암 정밀의료를 위한 유전체진단 서비스인 ‘캔서스캔(CancerSCAN)’을 상용화했다.
이와 함께 간단한 채혈방식인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 ‘리퀴드스캔(LiquidSCAN)’과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 ‘셀리너스(Celinus)’ 등의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병원 및 제약사, 연구진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암 조직검사에서부터 싱글셀 분석까지 암 유전자 진단을 위한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연구협력을 통해 바이오마커도 발굴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분자 바코딩 기술을 통해 극미량의 검체에서도 변이 검출이 가능하며, 여러 종류의 암 관련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패널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는 “지니너스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진정한 의미의 정밀의료를 구현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여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