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 133억원 퀀텀점프
정밀 하드웨어 기술∙High Multiplex∙바이오칩 기술 등 원천기술 확보
질환별 신규 컨텐츠 상용화…식품검사∙반려동물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코로나19로 체급을 키운 진시스템이 팬데믹 사태 이후에도 진단장비 보급 지역 확대와 진단 컨텐츠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5~6월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 중인 진시스템은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10년 안에 글로벌 최고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진시스템은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진단장비와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의 장점을 결합해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초고속 PCR 분자진단장비 ‘GENECHECKER®’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 ’SMARTCHEK®’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진단장비와 진단키트를 함께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진단장비의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8년 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33억원으로 퀀텀점프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매출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하면서 진시스템에게는 의미있는 한해였다.
회사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해 당사만의 진단 솔루션을 표적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사업화 과정을 통해 향후 인체진단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반 요소들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및 현장진단(POCT) 시장을 표적으로 다양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한 핵심기술은 3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정밀 하드웨어 기술 △High Multiplex 기술 △바이오칩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독창적인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을 완성하고, 다양한 타깃 질환을 현장에서 전문검사실과 동일한 진단 성능으로 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면서 혁신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밀 하드웨어 기술을 통해 초고속 온도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정확한 진단을 실현하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기존의 PCR 기술과는 달리 얇은 판 형태의 히트블록을 채택해 열전도율을 높임으로써 소요되는 검사 시간을 6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High Multiplex 기술은 동시에 50종 이상의 타깃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PCR 기술은 5~6종 타깃을 검출할 수 있다. 바이오칩 기술은 기존 분자진단 대비 검사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진단과정을 기존의 6단계에서 3단계로 단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는 핵심기술 상용화를 통해 2016년부터 일본, 미국, 인도, 중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플랫폼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보급이 확대된 진단장비를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다양한 감염성 질병의 체외진단 용도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장 후 진시스템은 플랫폼 장비의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진단장비 설치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초고속 원스텝 실시간 진단 타깃 검출이 가능한 ‘UF-400’를 2022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까지 22개국에1,293대의 진단장비를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초고속 원스텝 장비인 UF-400을 출시하여 누적 장비 보급 대수 5,000대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단 시장 잠재력이 큰 타깃 질환별 신규 컨텐츠를 상용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인체 진단 중심에서 식품검사, 반려동물 시장까지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진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142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최대 28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6~7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3~14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입자기반 High Multiplex 칩’ 및 전처리 카트리지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과 함께 호흡기 19종∙결핵2종∙모기매개 전염병 6종∙소화기 17종∙알러지 유발물질∙반려동물진단 패널 개발을 위한 연구자금과 임상 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