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26일 청약 예정...일반청약에 환매청구권
[더스탁=김효진 기자]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필한)가 8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기존 생체현미경 솔루션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일체형(All-in-One) 생체현미경 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최첨단 영상장비는 MRI의 100배 수준인 고해상도로 생체 세포를 3차원으로 추적해 영상화한다. 다양한 질병의 생체 내 발생 과정에 대한 분석은 물론이고 신약개발시 생체 내 표적으로의 약물전달과 효능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까지도 가능하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美하버드대∙존스홉킨스대∙사노피 등 국내외 최고 의료기관이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이번 공모는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기술성장특례로 상장을 진행 중이어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이를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기간은 상장 후 3개월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30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5~26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 시기는 오는 8월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7300~8500원이며, 이에 다른 공모금액은 163억~189억원이다.
비교기업은 해외기업인 Bruker Corporation과 Carl Zeiss Meditec AG사 2곳을 선정했다. Bruker Corporation은 생명과학 연구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이고, Carl Zeiss Meditec AG는 다국적 의료기업으로 안과 및 미세수술 분야 진단 및 치료 등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의료용 공초점 및 이광자 현미경 제조사업을 영위 중이다. 최근 4개분기 실적기준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9.7배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6년과 2027년 추정 순이익을 가중평균해 적용했다. 회사는 2025년 흑자전환을 이루고 2026년부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하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생체현미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사업 영역은 생체현미경 등 장비 판매, CRO 서비스, AI기반 의료기기 개발 등으로 구분된다. 대표 제품인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다. 기존 현미경 제품은 살아있는 생체가 아닌 고정적인 조직 슬라이드나 생체 외부의 샘플을 이미징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혁신성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구현한 것뿐만이 아니라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장비는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을 통한 실시간 생체 영상화 기술, 장시간의 영상화 동안 지속적인 생체 생존 및 항상성 유지 기술, 고성능 생체 모션 보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등이 All-in-One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병리생태를 규명할 수 있고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적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만큼 국내외 굵직한 의료기관들이 아이빔테크놀로지를 찾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최상위 연구기관인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 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이 외에도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중국 우한대학교 등에도 설치가 돼 협력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운영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AI 의료장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 생산능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집중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