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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치매환자 1억4000만명 전망…치매치료제 벤처에 '뭉칫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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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치매환자 1억4000만명 전망…치매치료제 벤처에 '뭉칫돈' 투자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11.20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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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규모 2026년 16조원 전망
지투지바이오, 약효지속성 치매치료제, 218억원 프리IPO 유치
뉴로핏, AI영상 기반 치매치료 솔루션, 200억원 시리즈C 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바이오제약 업계를 중심으로 ‘치매치료제’ 개발 경쟁 열기가 뜨겁다. 

치매는 기억력과 사고력, 판단력, 학습능력 등의 뇌 기능이 서서히 감퇴하는 장애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치매를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나오는 증상으로 간주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의 개념으로 인정되면서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치매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는 치매 발병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과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한다. 이어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약 20%,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가 약 10%를 차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치매 환자수는 1억4000만명에 달하며,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도 2026년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도 최근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950만명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제약 벤처들이 치매치료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스타트업들에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효지속 의약품 개발 스타트업 ‘지투지바이오(대표 이희용)’는 지난 17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타이거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데일리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로이투자파트너스, 라플라스파트너스, 스퀘어벤처스, 제이에스지인베스트먼트, 미리어드생명과학, 키프론바이오 등 12개 법인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18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앞서 2018년 시리즈A 70억원, 2020년 시리즈B 114억원, 브릿지22억원, 2022년 시리즈C 146억원을 각각 유치한 바 있어 지금까지 누적투자액 총 58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17년 3월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자체 개발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InnoLAMP 플랫폼’을 토대로 수개월까지 체내에서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이다. 특히, 치매환자의 투여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투지바이오가 전문의약품 제조업체인 한국파마, 휴메딕스 등과 공동개발 중인 1개월 약효지속성 치매치료제 ‘GB-5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이 지난달 17일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GB-5001은 기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성분의 먹는 약을 주사제로 바꿔 1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되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글로벌제약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1개월 및 2~3개월 약효지속 당뇨 및 비만치료제에 대해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현재 개발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스케일업 등의 연구개발비와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향후 계획과 관련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투자결정해준 투자자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내년 기업공개를 통해 치매치료제와 당뇨 및 비만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집중하면서 상업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뉴로핏(대표 빈준길)’도 지난 7일 국내 10개 기관투자기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아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뉴로핏의 누적투자유치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뉴로핏은 AI를 활용한 뇌영상 분석 기술 기반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관련 토탈 솔루션을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연구 개발하고 있는 레켐비(레카네맙), 도나네맙 등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원인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신약이다. 치료제 처방 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뇌 피질 침착 여부와 처방 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감소 여부를 아밀로이드-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뉴로핏은 영상 전문의가 오랜 시간 동안 일일이 수동으로 분석해야 하는 아밀로이드-PET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제품을 상용화했다.  

뉴로핏은 현재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IPO에 나설 계획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뉴로핏은 AI 기반 뇌영상 자동 분석 분야를 다년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해 온 회사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력과 미래 기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며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제품 판매 및 매출 확대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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