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자는 물고기 … 바닷속 피카소 '배주름쥐치'
바닷속 바위 구멍에는 피카소가 산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무늬가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피카소 물고기’라고도 불리는 ‘배주름쥐치(학명: Balistapus aculeatus)’다. 배주름쥐치의 몸은 흰색과 검은색, 노란색과 파란색 줄무늬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배열돼 모자이크처럼 보인다.
이들은 특이하게도 밤이 되면 바위 틈 등에 몸을 옆으로 눕힌 채 잠을 잔다. 이들의 등지느러미는 바위 틈에 몸을 고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타원형 몸매를 가진 배주름쥐치는 전체 길이가 약 30cm정도에 이른다. 주둥이는 뾰족한 편이고, 아가미구멍 뒤쪽에 3개에서 5개 정도 큰 비늘이 자리한다. 꼬리자루 전체에 걸쳐 역방향의 검은색 가시 세 줄이 나 있다. 꼬리 지느러미는 오목하거나 끝이 잘린듯한 모양을 띤다.
아귀목 부치과에 속하는 배주름쥐치는 한국, 일본, 남인도, 서아프리카, 하와이 등 아열대 및 열대 수역에 널리 분포한다. 이들은 얕은 바다의 암초 틈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면서 갑각류나 무척추 동물, 작은 물고기 등이 나타나면 재빨리 잡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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