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함께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떠올렸다면, 오는 6일 '현충일'의 대표 특선 영화로는 ‘쉬리’를 얘기해볼 수 있다. 어느 새 고전영화가 되어버린 탓에 올 해 특선영화 목록에는 이름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사를 다루는 국내 영화 중에서 '쉬리'가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물고기’라는 대사를 통해 분단국가의 아픈 현실을 상징하는 장치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몇 안되는 토종 물고기다.
<'한국의 미'라는 단어를 증명하듯 한반도 고유종인 쉬리의 외모는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쉬리'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화려하진 않지만, 빛깔과 무늬가 아름답다. 몸의 중앙에 하늘색 띠가 있고, 그 위로 덮어진 황금색 비늘은 기품이 느껴진다. 가끔은 하늘색 대신 보라색이나 주황색을 띠를 가진 개체도 있다. 4~6월에 주로 산란을 하는데, 이때 수컷의 몸 색깔은 더욱 짙어지고 화려해진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쉬리는 지역에 따라 ‘연애각시’, ‘여울각시’, ‘기생피리’ 등의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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