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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 유병자만 600만명 시대…'혈당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들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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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 유병자만 600만명 시대…'혈당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들에 관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2.2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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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GM 시장규모, 연평균 10.52% 성장, 2029년 약 18조원 전망
랜식, AI 혈당 관리 솔루션 '글루코핏' 개발, 12억원 프리A 투자유치
닥터다이어리, 혈당 관리 사업 호조로 2023년 연매출 100억원 돌파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도 혈당 관리 서비스 앱 '파스타' 출시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국내에서 당뇨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당뇨 치료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뇨는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 유병자는 약 605만명에 달한다. 이는 30세 이상 인구 6명 가운데 1명은 당뇨를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 치료는 혈당관리가 중요하다. 약물로 혈당을 관리해 당뇨 증상을 억제할 수 있지만 근본적 치료법이 될 순 없다. 완전한 당뇨 치료를 위해선 약 복용과 함께 생활습관까지 개선되어야만 한다. 이는 당뇨 환자와 그 가족들에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당뇨 환자에게 혈당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혈당 관리 솔루션 ‘글루코핏’을 개발한 스타트업 ‘랜식(대표 양혁용)’은 지난 27일 본엔젤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인포뱅크, 디캠프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랜식의 글루코핏은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온다는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혈당관리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를 팔에 부착하고 글루코핏 전용 앱에 연동하면 채혈을 하지 않더라도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글로코핏 앱에 자신의 식단을 기록하면 AI가 음식 종류와 혈당 증가량, 영양성분 등을 분석해 식단 조절을 돕는다. 이를 통해 주체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앱 내에서 현직 의사와 1:1로 전문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윤종일 본엔젤스 파트너는 “CGM 상용화로부터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부재로 저변 확대가 더뎠다”며 “혈당관리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일반인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글루코핏의 잠재력을 크게 평가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양혁용 랜식 대표는 “AI 혈당 관리 솔루션 글루코핏을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노하우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10억명의 질병을 예방하는 글로벌 혈당관리 솔루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대표 송제윤)’는 혈당관리 사업의 호조 등을 바탕으로 2023년에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CGM 누적 판매 10만 건을 달성했으며, CGM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글루어트(gluet)’도 출시 1년 만에 3000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닥터다이어리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150만 건을 돌파했으며, 누적 혈당 데이터와 커뮤니티 게시글도 각각 1100만 개와 82만 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이같은 사업호조와 관련 “올해는 국내 혈당 관리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닥터다이어리는 국내 혈당 관리 플랫폼과 커머스,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에서 최초 및 1등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면서 전 국민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도 지난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서비스 앱인 ‘파스타(PASTA)’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관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스타는 이용자가 CGM 센서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과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을 안내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보여준다. 또한 이용자의 CGM 착용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과 혈당 관리 지표(GMI), 목표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등의 수치를 보여준다. 이용자는 이를통해 생활습관과 혈당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가 음식을 촬영하면 비전 AI 기능으로 영양소, 열량 등을 파악해 혈당 수치를 관리할 있게 돕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GM 시장 규모는 올해 82억1000만달러(약 11조원)에서 연평균 10.52% 성장해 오는 2029년엔 135억4000만달러(약 1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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