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24부터 QoQ Growth 본격화 & 이익 변동성 줄어들 전망
지금까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 변동 공시를 통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Q23 매출액 1.39조원, OPM 4.1%에서 4Q23 매출액 1.69조원, OPM 6.3%를 기록했다. 상선 건조만으로 미드 싱글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실적이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변동 공시를 통해 발표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1,386억원이다. 컨센서스 영업이익이 8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아마도 물량 증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와 엔진의 견조한 실적 때문으로 분석한다. 구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판단이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적자폭이 컸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손실을 대부분 반영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형 선박 대비 중소형선박 발주량이 적었고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현대미포조선이 저선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주도하여 시장가를 상승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익 Growth와 수주 증가 측면에서 비중을 확대할 시점
최근까지도 조선업종은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발생시킨 만큼 제작 마진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4분기 실적을 통해 조선소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1Q24부터 적자 없이 모든 조선소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곧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익 Growth와 수주 증가 측면에서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CII 규제를 강력하게 보는 이유는 낙인효과 때문
CII(Carbon Intensity Indicator : 탄소집약도지수) 규제를 강력하게 보는 이유는 낙인효과 때문이다. 과거 시행되었던 황산화물 규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선주의 고객인 화주가 선박의 등급을 확인하고 등급이 높은 선박만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친환경 선박과 노후 선박의 운임 차이가 없이 도착 시간에 맞춘 운송 기능만을 중시했다면 선주는 앞으로 도착 시간과 화주의 브랜드 가치(친환경 선박 사용 여부에 따른), ESG 평가까지 고차원적인 부분을 고려할 전망이다.
조선소는 부족하고 일감은 충분하여 Seller’s market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발주가 시작되면 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Top-picks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두 회사가 이익 턴어라운드를 먼저 보여주었으며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