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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실외 이동금지 ‘족쇄’ 풀리는 배달로봇…관련업계 사업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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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실외 이동금지 ‘족쇄’ 풀리는 배달로봇…관련업계 사업확대 박차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9.2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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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배달로봇 실외이동 허용 '지능형로봇개발 및 보급촉진법' 시행
뉴빌리티, 배달로봇 '뉴비'+모니터링 '뉴비고'+ 전용앱 '뉴비오더' 출시
트위니, 고층건물까지 배달 가능한 배달로봇 '나르고 딜리버리' 공개
모빈, 특수바퀴로 계단과 이동장애물도 넘을 수 있는 배달로봇 개발
출처:  픽사베이
출처: 뉴빌리티 제공

 

[더스탁=김동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국내 배달시장이 최근 정체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 3사의 지난 2월 월간이용자수(MAU)가 2922만명으로 전년 동기(3586만명)에 비해 18.5%나 감소했다. 이같은 배달 수요 감소는 지난 2022년 1월(3623만명)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배달 인거비가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펜데믹 종료와 함께 재택근무가 줄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달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이 오는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그동안 국내에서 로봇은 보도나 공원 등에서 통행할 수 없었지만 이 법의 시행에 따라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배달로봇 개발 스타트업들이 기술업그레이드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 스타트업인 ‘뉴빌리티(대표 이상민)’는 오는 11월 지능형 로봇법 규제 해소에 맞춰 배달로봇 상용화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뉴빌리티는 라이다에 비해 단가가 저렴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뉴빌리티의 통합 솔루션은 복잡한 도심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와 로봇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뉴비고', 로봇배달 전용 주문 배달 앱 '뉴비오더'로 구성되어 있다,  

뉴빌리티는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편의점체인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방배동 일대 등을 중심으로 이 통합 솔루션을 통한 배달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데이터와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8월부터는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으로 난지 캠핑장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로봇배달 전용 주문 앱인 뉴비오더의 경우 지난 6월 출시 후 실증 지역에 처음 도입됐는데 제한적된 지역에만 서비스되고 있는데도운영 100일 만에 누적 주문 수 1000건을 돌파, 서비스 시행 첫 달 대비 250% 이상 증가한 주문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운행 로봇-주문 플랫폼-모니터링 시스템 삼각편대를 갖춰 파트너사의 라스트마일 배달 시나리오를 빠르게 구현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 다양한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업체 ‘트위니(공동대표 천홍석·천영석)’도 이날 스마트오피스와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서 식음료와 소형 택배 배송에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나르고 딜리버리’를 27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트위니는 이를 통해 생활물류 서비스용 자율주행 로봇을 추가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트위니의 나르고 딜리버리는 통신을 통해 고층빌딩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 층수를 원격 제어한다. 슬램(SLAM) 기술과 3차원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고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QR코드나 초광대역(UWB)과 같은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건물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도착 안내와 실시간 위치를 파악, 안전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며, 적재함은 최대 30㎏ 중량의 물품을 실을 수 있다.

트위니 관계자는 “나르고 딜리버리는 기존 공장과 물류 시장 외에 일반 대중에게도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사내에서 음료 배달 목적으로 엘리베이터 연동 테스트까지 거친 상태”라며 “스마트 빌딩 솔루션 업체나 배달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통해 고층빌딩 영역에서 제품 활용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모빈(대표 최진)‘도 지난 14일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 ‘M3’를 활용해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에서 치킨배달 실증을 진행하는 등 배달로봇 개발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모빈의 M3는 4개의 특수바퀴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도로주행은 물론 계단이나 일상 장애물을 오를 수 있다. 배달로봇 업체들이 그동안 일상 장애물을 넘나들기 어려워 배달지역 및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모빈은 M3에 적용한 주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지난 2년간 11건의 주요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해놓은 상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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