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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 뚫고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이어지는 'K-푸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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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 뚫고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이어지는 'K-푸드테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9.13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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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A,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 2027년까지 약 454조원 전망
이그니스, 기능성 간편식 '랩노쉬' 운영, 348억원 시리즈B 유치
와드,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300억원 시리즈D 투자받아
셀미트, 세포 배양육 개발 업체, 174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국내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세계 식품소비의 유행이 건강·환경 중시의 가치소비, 개인 맞춤형 소비, 비대면 소비 등으로 변화하면서 푸드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를 합한 신조어로 식품 관련 산업에 4차 산업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부터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 식물과 곤충을 활용한 대체식품, 음식료 제조·배달 로봇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오는 2027년까지 3420억달러(약 4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분야 민간 싱크탱크 ‘GS&J 인스트튜트’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약 6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 운영사인 ‘이그니스(Egnis, 대표 박찬호)’는 지난 1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4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클룹 등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푸드테크 업체다.  

특히 이그니스의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중인 닭가슴살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랩노쉬는 GS25와 CU의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해가며 2022년 매출 502억원을 기록했다.  

이그니스는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플라자(Plaz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랩노쉬와 클룹의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6개월 이상 탄산이 보존가능한 ‘개폐형 마개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엑솔루션(Xolution)을 인수했다.  

이그니스 박찬호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그니스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며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이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외식업 전문 통합솔루션 업체 ‘와드(대표 용태순)’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와드는 누적투자유치액만 742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NHN 출신 용태순 대표가 2016년 창업한 와드는 날짜와 시간, 인원만 입력하면 손쉽게 원하는 음식점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캐치테이블을 서비스하고 있다. 캐치테이블은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과 파인다이닝 열풍 등을 타고 전국 가맹점 수가 지난 5월 기준 7425곳을 돌파했다.

세포 배양식품 업체인 ‘셀미트(대표 박길준)’도 지난 5월 중순 BNK벤처투자와 유경PSG자산운용, 스트롱벤처스, NH벤처투자, 젠팅벤처스, 대우당헬스케어 등으로부터 17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로써 셀미트의 누적투자액은 228억원에 달하게 됐다.   

셀미트는 배양육 산업에서 핵심이라 불리는 비동물성 무혈청 세포배양액을 자체 개발했으며, 상품의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대량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미트는 이를 바탕으로 2021년말 배양육 독도새우 시제품을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국내 최초로 배양육 캐비아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운영하는 ‘스위트바이오(대표 오종민)’는 올 1월 하순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스위트바이오는 100g당 4000억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유산균 조합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가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70억, 2022년 180억 등으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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