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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펫산업 2027년까지 15조원 시장 육성 발표…펫테크 스타트업 투자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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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펫산업 2027년까지 15조원 시장 육성 발표…펫테크 스타트업 투자 '쾌청'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8.09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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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팜, 동물약국 플랫폼 운영, 32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십일리터, 비전AI 기반 펫 온라인 홈케어, 프리A 투자받아
피터페터, 펫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리A 9억원 유치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602만 가구로 2012년(364만 가구) 대비 65%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펫 관련 시장 규모는 아직도 세계시장(3781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9일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15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도 5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만들겠다는 내용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펫푸드와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를 4대 주력 분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펫푸드는 내년부터 가축용 사료와 구분키로 했다. 미국·EU 등이 만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분류체계·표시·영양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펫헬스케어에선 10월부터 엑스선·초음파·CT·MRI·내시경 등 검사를 받거나, 기관지염·방광염·결막염·구내염 등을 진료할 때 붙는 부가세를 면제한다.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개발해 동물병원과 펫숍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4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를 도입하고, 동물보건사 제도를 개선해 펫서비스 관련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펫테크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스타트업에 자금·판로 지원도 돕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펫 관련 스타트업들이 투자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펫팜(대표 윤성한)’은 지난 8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3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펫팜은 앞서 2021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팁스에 선정됐다. 이로써 펫팜의 누적투자유치액은 4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펫팜은 동물약국·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물의약품의 비대칭적인 문화 및 반려동물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업체다. 펫팜은 자체 개발한 동물약국 플랫폼(앱)을 통해 현재 약 3000개 회원약국에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기식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회원약국 1500개에서 약 1년만에 2배로 성장했다.  

윤성한 펫팜 대표는 “최근 대형 제약회사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동물약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동물약국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온라인 홈케어 서비스 업체 ‘십일리터(대표 김광현)’도 지난 2일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십일리터의 라이펫 플랫폼은 사용자의 응답을 기반으로 10개 부위의 건강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부위별 건강체크, 반려동물의 특정 부위를 촬영한 후 등록하면 비전AI가 질병의 존재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건강 점검, 수의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뒷모습 사진 1장으로 슬개골 탈구를 판별하는 서비스는 동물용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통해 민감도 97.6%, 특이도 98.8% 등 높은 진단 정확도를 인정받았다. 현재 라이펫 등록 반려동물 수는 2만2000마리, 누적건강점검 수는 2만7000건에 달한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반려동물은 아파도 본인의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자사만의 ‘비전AI’를 통해 조기에 여러 질병의 신호를 인지하고 반려인이 동물 병원에 방문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반려동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펫테크 스타트업 ‘피터페터(대표 박준호)’는 지난달 초 9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어 최대 7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2020년 6월 설립한 피터페터는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게 맞춤형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과 ‘도그마’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여러 유전병에 대해 검사할 수 있으며, 타 검사기관 대비 최대 94%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피터페터는 해마다 3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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