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신미도 기자] 브랜치아웃 푸드(BranchOut Food Inc., NASDAQ: BOF) : 미국의 과일스낵 브랜드 브랜치아웃 푸드(BranchOut Food Inc., NASDAQ: BOF)가 지난 나스닥에 상장됐다. 회사는 주당 6달러에 119만 주를 상장해 총 714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공모에는 알렉산더 캐피탈(Alexander Capital)이 단독주간사로 참여했다. 회사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3.98달러에 마감했다.

브랜치아웃 푸드는 주력 사업으로 아보카도, 바나나 등과 같은 과일 및 채소의 건조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동결 건조 혹은 공기 건조와 같은 기존의 탈수 방법은 갈변, 영양 감소 및 풍미 손실 등 과일 및 채소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아보카도와 바나나는 이러한 탈수 과정에 민감해 기존의 제품들은 품질이 낮은 문제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브랜치아웃은 14개 국에서 17개 이상의 특허가 등록된 '젠틀드라이(GentleDry™)'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부드러운 건조가 가능하다.

이 회사의 기술은 진공 챔버(Vacuum chamber)와 복사 에너지(Radiant energy) 조합으로 제품 주변의 공기를 제거하며, 이는 산화 및 갈변 현상을 억제하고 물의 끓는 점을 낮추어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의 동결 건조 및 공기 건조는 2-3일이 소요되지만, 젠틀드라이 기술은 이를 30-40분으로 단축시켜 과일과 야채의 손상을 줄이면서 신속한 건조로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장 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은 비건 식단의 보급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 8.7%로 성장해 시장 가치가 232억 달러(한화 30조 3,61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UN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재배된 과일과 채소의 55% 이상이 어글리 푸드(Ugly Food, 맛과 영양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되지 못하는 채소나 과일)로 폐기되고 있다. 브랜치아웃 푸드는 페루와 칠레의 공장을 통해 이러한 폐기 상품들을 업사이클링해 지역 농부들에게 새로운 수입을 제공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인다. 브랜치아웃의 건조 장비는 100% 무탄소 에너지로 작동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윤리적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인 SMETA(Sedex Members Ethical Trade Audit) 인증을 받았다.

브랜치아웃 푸드는 지난 21일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와 2,250개 매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대형 유통업체가 계약을 체결하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오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의 수익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0년 1, 2분기에 3가지 맛의 아보카도 칩과 바나나 칩, 그리고 파인애플 칩을 그리고 지난해 1분기에는 바나나 파우더와 블루베리 파우더를 출시했다. 브랜치아웃은 올해 양배추 칩, 피망 칩과 같은 야채 기반 스낵 라인을 신규 론칭했으며, 현재 브로콜리 칩과 망고 칩, 아스파라거스 스틱 등을 개발하고 있다.

브랜치아웃 푸드는 CEO 에릭 힐리(Eric Healy)가 2017년 11월 설립했으며 그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오레건 주에 위치한 쿠키 업체 노베이크 쿠키 컴퍼니(No-Bake Cookie Company)의 CEO를 역임했다. 에릭 힐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소프트웨어 업체 시냅스 프로덕트 디벨롭먼트(Synapse Product Development)의 기계 엔지니어로,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스트라토스 프로덕트 디벨롭먼트(Stratos Product Development)의 수석 기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미국 오레건 주립 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에서 기계 공학 학사 학위를 이수했다. 

브랜치아웃의 지난해 순매출은 약 75만 달러(한화 9억 8천만원)로 전년의 71만 달러(한화 9억 2천만원) 대비 5.1%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46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는데 회사 측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는 신규 소매점 입점과 관련된 수수료와 할인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