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11:25 (금)
'마녀들의 마법' 통했나? ... ‘마녀공장’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00:1, 기업가치 2621억원
상태바
'마녀들의 마법' 통했나? ... ‘마녀공장’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00:1, 기업가치 2621억원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5.24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 1917곳 수요예측 참여…의무보유 확약비율 38.6%
이달 25일 청약 개시… 내달 7일 코스닥 상장
에센스 제품. 사진=마녀공장
<갈락토미 나이아신 에센스 제품. 사진=마녀공장>

[더스탁=김효진 기자] 자연주의에 기반한 피부마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마녀공장이 공모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800대 1을 기록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를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올해 IPO기업 중 1위다. 아울러 마녀공장의 수요예측에는 무려 1900곳이 넘는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 스테디셀러 제품을 3개 보유해 제품경쟁력 및 브랜딩 역량 등을 입증한데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키운 것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를 리뉴얼한 마녀공장은 상장 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포부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 상단(1만4000원) 대비 14.3%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32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상장몸값은 2621억원으로 높아졌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00.47대 1로 나노팀(1723대 1)을 제치고 올해 IPO기업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917곳이 참여했는데, 참여기관 수도 올해 IPO기업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범위를 넓혀도 LG에너지솔루션(1988곳)에 이어 2위 기록이다.

관심도가 높은 딜인 만큼 기관들의 베팅도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공모가 밴드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1만6000원 이상에 90%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1만7000원 이상을 제시한 물량도 70%(가격 미제시 3.8% 포함)에 육박했다.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은 38.6%를 나타냈으며, 3개월과 1개월의 비중이 높았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마녀공장을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화장품 기업이라 평가했다”며 “클린 뷰티 트렌드에 걸맞은 회사의 행보 또한 높이 세우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클린뷰티 선도기업이다. 당시 로드샵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화장품 시장이 주류를 이뤘지만, 마녀공장의 경우 자연 유래 좋은 성분의 저자극, 고효능을 내세운 온라인 기반 화장품 기업으로 정체성을 차별화했다.

회사는 모든 제품에 대해 임상실험을 거쳐 확실한 효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하고, 판매채널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형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무엇보다 ‘퓨어 클렌징 오일’ ‘갈락토미 나이아신 에센스’ ‘비피다 바이옴콤플렉스 앰플’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덕분에 브랜드 파워가 제고됐다.

마녀공장은 2018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주목한 시장은 세계 3대 뷰티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이다. K뷰티에 대한 선호도와 함께 마녀공장의 제품경쟁력, 마케팅 및 브랜딩역량 등이 어우러지면서 일본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00%를 훌쩍 웃돈다. 최근 리오프닝 분위기에 맞춰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채널도 강화해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만큼 중국, 미국, 유럽시장 진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메이저 화장품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 확대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브랜드를 4개로 리뉴얼하고 브랜드별 정체성을 확보히 한만큼 지속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히트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24~25일 받는다.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50만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됐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20주부터 청약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