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다시 봄!
지난 3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이하 ‘SVB’)을 포함한 몇몇 미국 은행들의 파산과 크레딧스위스은행(CS)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SVB와 같은 사례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이며, SVB 파산이 금융시장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 국내은행 및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크레딧스위스은행(CS) CoCo본드의 상각 조건과는 다르기 때문에 관련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3)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 부동산 기업금융은 과거 저축은행사태(PF 부실사태, 2011~2013년) 대비 부실 정도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의 복원력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은행업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필자는 은행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지난 3월 미국 은행 파산 및 유럽 은행 유동성 리스크 상승, 그리고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 PF 우려 등 최근 금융 Issue 관련 우려대비 국내 은행은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며, 무엇보다 견조한 수익성 시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주주환원율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다시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둔화 및 침체 등 불확실성만 커진 금융 환경 속에서, 주식시장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실적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경기침체 사례를 살펴 보더라도 주가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던 주식은 이익의 안정성 및 지속성이 기대되는 업종이었다. 필자는 그런 주식 중에 하나가 은행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Top picks로는 높은 점유율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안정적 실적 시현이 전망되고, 분기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되는 신한지주(055550, TP: 51,000원)와 KB금융(105560, TP: 70,000원)을 유지한다.
그리고 기업은행(024110, TP: 14,200원), BNK금융지주(138930, TP: 9,300원), DGB금융지주(139130, TP: 8,900원), JB금융지주(175330, TP: 11,500원)을 새롭게 커버리지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