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은 유안타제8호스팩과 합병상장 추진
14일 한국거래소는 오픈놀, 시큐센, 율촌이 전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픈놀과 시큐센은 일반 상장에 도전 중이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공모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IPO 시장에서 중소형딜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상장절차에 돌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율촌은 유안타제8호스팩(367480)과 합병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시큐센, AI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청사진=시큐센(232830, 대표 이정주)은 핀테크 보안전문 기술기업으로, 2011년 보안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시큐어랜드로 설립됐다. 회사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합병을 단행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2015년 생체인식 기반 전자서명 사업을 하는 시큐센과 합병했고, 이때 사명을 시큐센으로 변경했다. 이후 2018년 디지털금융 사업을 하는 에스앤티씨와 또 다시 합병해 사업의 범위를 다시 한번 넓혔다.
현재 시큐센은 △디지털 채널 및 금융 플랫폼 구축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공급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솔루션 공급 등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AI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생체인증•전자서명 시스템을 각종 금융권에 공급해 레퍼런스를 축적했으며, 은행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영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AI기반의 안면인증 및 생체전자서명을 연계한 서비스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아이티센 그룹의 콤텍시스템으로 30.0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실적은 작년 매출액 395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시 제시한 공모금액은 37억∼4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증권이 맡았다.
#미니인턴 운영사 ‘오픈놀’…2018년 이후 줄곧 영업흑자=오픈놀은 커리어 및 채용 플랫폼 '미니인턴'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임직원 수는 119명 수준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주요 사업 분야는 진로·채용·창업교육 등이며, 주력 서비스는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이다. 미니인턴은 기업의 프로젝트를 구직자가 체험하도록 돕고, 이때 행동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게는 적합한 인재를 자동추천해 주는 플랫폼이다. 구직자에게는 기업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에게는 실무 능력 중심으로 구직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채용 산업 트렌드가 스펙이나 학력보다는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변화하면서 미니인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니인턴 플랫폼 가입자는 40만명에 이르고, 미니인턴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3000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채용 프로세스 및 채용 결과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자체 알고리즘도 구축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서류접수부터 최종결과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기업과 인재 간의 매칭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오픈놀은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주력 매출원은 미니인턴 플랫폼이다. 기업과 인재 간 연결 수수료와 교육 콘텐츠 이용료 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71.8%에 달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8년 턴어라운드 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63억원에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톡옵션 관련 평가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70.8%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오픈놀은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181억∼222억원의 공모금액을 제시했다. 상장 주관사 하나증권이 맡았다. 최대주주는 권인택 대표로 48.9%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용 인발강관 전문 ‘율촌’…북남미∙유럽에 거점 마련=율촌(대표이사 이흥해)은 인발강관(정밀냉간인발튜브) 제조기업이다. 현재 유안타제8호스팩(367480)과 합병상장을 추진 중이다. 율촌이 존속법인이고 스팩은 소멸되는 방식이다. 제반 사항이 준비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합병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오는 6월15일 합병상장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매출 758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이흥해 대표로 36.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81.25%다.
율촌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철강 제조업체다. 주력제품은 인발강관이다. 인발 기술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키면서 원하는 모양의 단면으로 관을 만드는 기술이다. 사용 용도를 고려해 내외경 규격에 따라 가공한다. 회사는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객별 니즈에 따라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주력제품은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인발강관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 및 건설장비, 가구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북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4년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인발강관과 함께 조관 제품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폴란드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부지 1만평, 건물 5,000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고강도 심리스(Seamless) 튜브 제조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발강관의 전방시장 확장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수출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