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A 확충 위한 시설투자 등에 합병유입금 사용 예정
[더스탁=김효진 기자]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팸텍(대표이사 김재웅)의 코스닥 입성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스팩과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제반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매출과 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팸텍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가량 확대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4%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향후에는 프리미엄 제품라인업 확대와 함께 핵심기술 영역을 반도체 장비 및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더욱 확장해 지속적인 실적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팸텍은 전일 합병상장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19호스팩(388220)과의 합병 안건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남은 합병절차를 마무리하고 5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내달 19일까지다. 합병기일은 5월 2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23일로 잡았다.
팸텍과 하나금융19호스팩(388220)의 합병가액은 각각 4927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4059265이다.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2872만2846주이며, 합병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15억원이다. 합병 후 팸텍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스팩은 소멸된다. 상장법인의 최대주주는 김재웅 대표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합병 후 지분은 34.9%(전환사채 전환시 33.99%)가 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팸텍은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CCM(컴팩트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분야로도 발을 뻗고 있다. CCM장비는 공정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반도체 장비분야는 R&D용에 특화돼 반도체 연구장비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작업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통합 인라인 장비로 제작해 공급 중이다.
사업의 근간에는 고도화된 정밀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팸텍은 기구설계 기술, 정밀모션 제어 기술, 영상처리 기술, 부품개발 기술 등 자동화 관련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매출사업인 CCM의 경우 자동화 정밀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소·고기능 카메라 모듈의 테스트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켜 높은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분야를 넘어 △조립 공정 장비 △핸들링 △반도체 장비 △스마트팩토리까지 분야를 넓히며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는 세계 최초로 불량 분석용 시료 가공 장비 자동화에 성공했다.
팸텍은 인라인 형태의 완전 자동 카메라 모듈 검사기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각 산업별로 국내외 Top Tier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실적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핵심전략으로 자리잡은 덕분에 팸텍도 실적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매출액 564억원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3%와 260%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는 매출액 1019억원에 영업이익 24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대비 각각 80.5%와 124% 확대됐다. 팸텍은 고객사와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기술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CCM 분야는 카메라 고사양화 및 수요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후면의 카메라 돌출현상을 줄일 수 있는 폴디드줌이 대기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어 관련 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팸텍은 해외로도 활로를 넓힌다.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선 가운데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재웅 팸텍 대표는 “올해도 폴디드줌 장비 본격화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팸텍은 빠르게 변화화는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 및 응용기술 확대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용 CCM 외에도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CCM 사업분야도 본격화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통해 토탈 자동화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합병 유입금은 제조시설 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신규 사업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