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공정자동화 전문기업 팸텍(대표이사 김재웅)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합병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내달 말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제반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주권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팸텍은 전일 하나금융19호기업인수목적(하나금융19호스팩 388220)과의 합병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법인인 팸텍이 스팩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1대 0.4059265이다. 합병승인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23일이다.
2005년 법인 설립된 팸텍은 CCM(컴팩트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본사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이며,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핵심기술로는 자동화장비 설계기술, 정밀모션 제어기술, 소자검사 기술,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개발기술 등이 있다. 주문 생산방식으로 고객에게 직접 수주를 받아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ㆍ검사 자동화 설비 △반도체 자동화 설비 △생산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CCM이다. CCM은 매출비중이 80%를 웃돈다. 펨텍은 설계 및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비교적 초기부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카메라모듈 관련 세계 유수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CCM의 주요 전방분야인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중저가 모델의 스펙 상향이 최근 수요확대를 이끌고 있다. 제조사들은 출하량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의 증가, 초소형화, OIS(손 떨림 보정 기능) 액츄에이터 탑재 확대 등 보급형 모델의 스펙상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에는 자율주행용 카메라가 CCM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매출비중이 크지 않지만 반도체 자동화 설비분야도 지난 2021년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팸텍은 반도체 소자 제조 과정 중 후공정이나 연구소용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주문생산 개발 장비를 제작한다. 생산공정 자동화 장비로는 P&P(Pick & Place), Folding/Un Folding 장비 등이 있다.
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및 검사장비 공정 자동화에 대한 고객사 투자확대로 최근 실적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299억원에서 2년만인 지난 2021년 564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109억원으로 8배 이상 점프했다. 지난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593억원에 영업이익 137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와 107% 신장됐다.
팸텍 관계자는 “당사는 우호적인 전방시장 트렌드와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통해 지난해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반도체 장비사업의 성과와 IT외에도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공정자동화 사업의 성장세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성공적인 합병상장을 통해 시장에 당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