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자체 AI슈퍼컴센터를 추진중인 신테카바이오(226330)가 구로슈퍼컴센터의 CPU-GPU 컴퓨팅 파워를 기존 3000대에서 글로벌 수준인 1만대 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스케일 업(Sacale-up)은 본격적인 AI 신약개발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자체 슈퍼컴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신테카바이오는 대전 둔곡지구에 부지를 확보해 작년 5월부터 자체 AI슈퍼컴센터 걸립도 추진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자체 슈퍼컴 인프라를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다양한 적응증 기반의 위탁개발생산(CDMO :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원스톱 서비스를 수주할 것”이라며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표적 발굴에서 부터 유효물질 발굴, 선도물질 최적화와 독성-비임상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초기단계(Early stage) AI 신약개발 CDMO 역할까지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이라고 판단, 의료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과 제약 및 의료기기 등 전통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테카바이오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이 합쳐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정부측 판단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15년간 2~3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신약 개발 과정은 7년으로 줄어들고 관련 비용은 6천억 원 수준으로 절감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특히, AI 신약개발 중심축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약물설계와 후보물질 도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고성능 클라우딩 컴퓨팅이 필수적이다.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컴퓨팅 파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AI신약개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선행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2009년 설립된 신테카 바이오는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 부터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 컴퓨팅' 기술을 출자 받은 AI 기업 신약개발 기업으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특례 상장됐다.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와 암 특이항원(신생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으로 효율적인 신약개발을 추진중이다.
신테카바이오는 2023년을 상업 서비스를 통한 매출 성장의 원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제학회를 통한 비즈니스 미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기술성 특례상장 유지 조건 중 하나인 연 매출 30억원 허들은 2025년까지 충족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