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애의 아이콘’ 가시고기
4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산란하는 가시고기는 수컷이 새끼가 부화한 집에서 헤엄쳐 나올 때까지 먹지도, 자지도 않고 이들을 보호할 정도로 부성애가 강하다.
이들의 강한 부성애는 지난 2000년에 출판된 조창인 작가의 소설에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다. 백혈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린 아들을 보살피는 아버지의 사랑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오로지 새끼를 돌보는 가시고기에 비유한 사례다.
가시고기는 큰가시고깃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등지느러미의 6~10개의 톱날같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 '가시고기'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들은 주로 하천 중~하류 일대의 수초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탓에 최근에는 그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인류의 행위에 지속되는 서식지 파괴가 이들을 멸종위기로 내몰았다는 사실을 알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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