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11:25 (금)
[포스트IPO] 유일로보틱스 공모 투자 수익률 170% ... 삼성-현대-LG 3대 그룹 '로봇투자 효과'에 주가 호조
상태바
[포스트IPO] 유일로보틱스 공모 투자 수익률 170% ... 삼성-현대-LG 3대 그룹 '로봇투자 효과'에 주가 호조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3.01.29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일로보틱스는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 직교로봇 등을 생산한다. 사진=유일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는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 직교로봇 등을 생산한다.
사진=유일로보틱스

[더스탁=고명식 기자] 지난 2017년 LG전자(066570)는 웨어러블 로봇 기업 SG로보틱스(現 엔젤로보틱스)를 인수합병했다. 이후 2018년에는 산업용 로봇기업 로보스타(090360)도 인수했다. 이어 2021년 6월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1조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80%로 최대주주다. 올해 1월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590억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국내 3대 그룹인 삼성과 현대, LG의 '로봇산업 쟁탈전'이 막을 올렸다. 

1만원대 거래되던 로보스타의 주가는 LG전자의 지분 투자 이후 2018년 6월말 4만원을 넘겼다. 현재는 2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초까지 3만원대 거래되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현재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대 그룹 투자로 로봇기업 몸값이 들썩인 셈이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유일로보틱스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공모가는 1만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2만7100원으로 공모 투자 수익률로 환산하면 170% 수준이다.

# 1600개 고객, 로봇부터 자동화까지 = 유일로보틱스는 2010년 설립된 유일시스템으로 출발했다. 이듬해 법인으로 전환되며 사명이 유일로보틱스(388720)로 바뀌었다. 주력 사업은 생산자동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관절로봇, 협동로봇, 직교로봇을 모두 제공해 산업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설비자동화, 원료공급 자동화, 온도컨트롤 자동화 등 제조산업 관련 자동화 시스템을 일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제조용 로봇을 자동차, 가전, 2차전지,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공하는데 고객사는 1,600개가 넘는다. 

또 산업용 다관절 로봇, 링코봇 YMX 시리즈 등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4~90kg의 로봇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 꾸준한 투자로 향후 가반하중 140kg 이상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김동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인 푸드테크 로봇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푸드테크 시장 진출 본격화 =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 하반기 천안에 위치한 치킨 전문점 ‘로슐랭’과 목동 킴스클럽 매장에 푸드테크 협동로봇을 공급했다. 올해는 ‘오랜비’와 함께 푸드테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푸드테크 산업은 식품에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진 리서치(Emergen Reseach)'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2,203억2,000만 달러에서 2027년 3,425억 2,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스로보테크와 제휴를 맺고 협동로봇 링코봇 EC-66을 공급했다. EC-66은 푸드테크용 협동로봇으로 올해 3월까지 로봇 공급이 진행된다. 이 로봇은 원격 모니터링과 A/S, 원격 관리가 가능한 로봇이다. 

# 손실 불가피 그러나 방향은 맞고 성장은 지속 될 듯 … 인천 청라에 3공장 건설 추진 = 지난 12월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가 2022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와 경기침체로 유일로보틱스가 잠시 어려움을 겪겠지만 성장의 방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9년 매출 248억원에 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유일로보틱스는 이듬해인 2020년 매출 288억원에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매출 350억원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매출 251억원에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영업적자가 20억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로봇산업 동향 및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산업은 2020년 250억 달러에서 2030년 1600달러 규모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유일로보틱스는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공장 신축을 위한 토지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청라지역 부지 2만6000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260억원을 투입해 LH가 보유한 부지를 인수한다. 계약금 10%는 지난해 10월 납입하고 계약일로부터 6개월 단위로 중도금 75%를 분납한다. 최종 잔금은 2025년 10월 지급하기로 돼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