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자율자동차, 로봇, 드론, 스피커 등에 응용확대
에너자이, 고성능 저전력 AI솔루션, 35억원 시리즈A 투자 완료
노타, 엣지AI 플랫폼 '넷츠프레소', 네이버 카카오 등의 투자받아
[더스탁=김동진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엣지 인공지능(Edge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엣지 AI'는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처럼 거대한 중앙 클라우드나 데이터 센터에서 AI로 데이터를 연산하고 가공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자동차, 스마트스피커, 웨어러블장치, 무인로봇, 드론 등과 같은 네트워크 말단 기기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는 AI기술로 '온디바이스 AI'라고도 불린다.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엣지 AI 시장규모는 2022년 50억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32년 700억달러(약 87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엣지 AI 하드웨어 시장규모는 2021년 9억2000만 유닛에서 연평균 17.7%씩 확대되어 2026년에는 20억8000만 유닛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델,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의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 KT, SKT, 네이버 등이 엣지AI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엣지AI 기술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엣지AI 솔루션 스타트업인 '에너자이(대표 장한힘)'는 지난 20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에너자이는 앞서 지난 2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어센도벤처스, 스프링캠프로부터 30억원을 확보해 시리즈A 라운드를 총 35억원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 설립된 에너자이는 AI 스타트업 회사로 하드웨어 리소스가 제약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드론 등의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일반적으로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모델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고성능 AI 모델을 엣지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간주되는데, 에너자이는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엣지 디바이스 제조사 및 관련 기업에 정확하면서도 가볍고 빠른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너자이는 이같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인텔과 삼성전자, MS 등의 글로벌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는 파트너사인 미국 AI 반도체 기업 '키나라(Kinara)'의 'Ara-1 프로세서'에 핵심 제품 'Neural ISP 솔루션'을 탑재하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참관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에너자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 및 적극적인 사업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해 핵심 기술 완성도 및 사업화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에너자이 장한힘 대표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개념검증 (PoC) 프로젝트들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엣지 AI 솔루션들을 본격적으로 고객사 엣지 디바이스에 적용하여 성장을 가속화하고, 모든 AI 모델이 주어진 하드웨어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엣지AI 스타트업인 '노타(대표 채명수)'도 지난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D2SF로부터 첫 기관투자를 유치한데 지난해 4월에는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 노타는 현재 뛰어난 기술력으로 엔비디아와 인텔, 삼성SDS 등으로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누적투자유치액 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노타의 대표 제품인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자동화된 엣지 AI 플랫폼이다.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AI 모델을 최적화하며, 압축률은 극대화하고 성능 손실을 최소화한다. 결과적으로 넷츠프레소를 통해 개발된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제품·서비스 운영 비용을 80% 이상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