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0년 28GWh에서 25년 290GWh로 연평균성장률 596%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8월4일 상장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새빗켐은 공모가 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 폐배터리 사업 전년대비 114.8% 증가… 다양한 메이저 거래처 보유 = 새빗켐은 1993년 동양케미스트리로 설립되었다가 2005년에 새빗켐으로 상호를 바꿨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폐배터리 사업과 폐산재활용 사업으로, 2021년 기준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매출 비중은 68.3%, 폐산재활용 사업의 매출 비중은 30.4%다.
새빗켐은 배터리를 수거해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신규 배터리 제조에 다시 사용하면서 배터리 순환경제를 실현한다. 이를 통해서 원가를 아낄 수 있고,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조달받을 수 있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리사이클링 산업은 인허가가 까다롭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고순도 제품 생산기술 및 인프라확보 등이 어려워 장벽이 높다. 새빗켐은 이 가운데 30여년간 리사이클링 기술을 축적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21년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8% 증가했다. 회사는 폐배터리 사업으로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엘앤에프 등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다루는 폐산사업에서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폐산사업은 식각공정에서 발생한 폐산에서 일산, 질산나트륨을 회수 해 비료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 전구체복합액 사업… 유가금속 회수율 90% = 새빗켐은 특히 전구체 공정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고순도 정제기술을 보유해 95% 이상의 유가금속회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평균 유가금속 회수율은 90% 정도다.
새빗켐은 고상형태의 전구체가 아닌, 액상 형태의 전구체 소재를 제조한다. 액상형태는 고상 제품과 다르게 농축 및 건조공정이 필요 없어 제조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전구체 제조 공정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때문에 새빗켐의 원가율은 68.9%로, 업계 평균인 88.2%보다 낮은 원가율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LG화학과 켐코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전구체복합액 장기구매 수주계약을 지난 6월에 체결했다. 전구체복합액은 주로 2차전지 양극재에 활용된다.
# 꾸준한 매출 상승 … “올해 영업이익 71% 증가 전망” = 유안타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은 43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29%, 71% 증가한 실적이다. 또한 올해 전구체복합액 매출액은 192억원, 폐전지재활용 31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전구체향 매출이 2024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의 궤도에 돌입하는 것은 2025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새빗켐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155억원에서 2021년 333억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성장률(CAGR) 46.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각각 연평균성장률 88.3%, 119.1%를 기록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