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씨이, 글로벌 중장비 플랫폼, 5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뷰메진, 드론 기반 안전솔루션, 프리-시리즈A 유치 성공
레이컴(IoT 안전솔루션), 엘리펀트(건축자재)도 시드유치
건설산업이 콘테크와 함께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콘테크(Con+Tech)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VR/AR 등의 첨단기술을 건설현장과 결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콘테크 스타트업들 중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탄생할 만큼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콘테크 스타트업들이 다수 출현하면서 건설산업의 지형을 바꾸어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 디지털트윈 플랫폼 스타트업인 '엔젤스윙(대표 박원녕)'은 이날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시리즈A 단계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엔젤스윙의 총투자유치액은 19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특히 2020년부터 엔젤스윙의 플랫폼을 실제 건설현장에 도입, 활용해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출자사로 참여한 삼성벤처투자의 신기술 투자조합(SVIC-53호)을 통해 이뤄졌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미래 신사업 및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위한 벤처캐피탈(VC)이다.
엔젤스윙은 가상 건설현장에서의 시공관리와 측량으로 실제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장비 안전 시뮬레이션으로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해 도와주는 '드론 가상화 기술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업체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현재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비롯해 도급순위 20위권 건설사의 70%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184개의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엔젤스윙의 시공관리 플랫폼과 안전관리 플랫폼을 통해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는 더스탁에 "이번 삼성물산의 전략적 투자는 공격적인 현장 확산을 통한 국내 시장 정복과 글로벌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중장비 플랫폼 '알씨이(RCE, 대표 한호진)'도 지난 6월말 수이제네리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넥스트랜스, 센트랄(CTR), 콘쩌우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알씨이는 온라인으로 베트남 건설업자들에 건설 중장비를 판매하는 콘테크 스타트업이다. 코로나로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알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베트남 건설 중장비 시장은 연 3조에 달하며 약 10만개 사업자가 관련 시장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2024년까지 연평균 11.2%의 고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수이제네리스 파트너스의 이승택 파트너는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알씨이는 온라인 직거래를 통한 비용 절감과 촘촘한 사후관리 시스템이라는 획기적인 전략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율이 기대되는 베트남 건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회사"라며 "향후 베트남 시장 외에도 주변 동남아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뷰메진(대표 김도엽·권혁찬)'도 지난 6월 이지스투자파트너스, 플랜에이치벤처스, IBK중소기업은행에서 프리A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국내 시장 개척과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뷰메진은 AI 기술과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건설 시공 품질 관리 솔루션 '보다(VODA)'를 개발해 건설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는 드론을 이용해 육안으로 검사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및 위험지역을 직접 촬영, 분석해 0.3㎜의 미세한 균열까지 탐지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위치기반 스마트 현장 안전 솔루션 업체 '레이컴(대표 신성웅)'도 지난 4월 프리A 투자를 유치했으며, 건축자재 거래 플랫폼 '엘리콘'의 운영사 '엘리펀트컴퍼니(대표 김예지)'도 비슷한 시기 네이버 계열 투자사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레이컴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현장 환경에 맞춤형 안전관리 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테크 스타트업이다. 엘리콘은 중소 건설사와 건축자재 제조·유통사를 연결하는 건축자재 수급 플랫폼으로 현장에 맞는 자재 추천부터 견적·주문·운송까지 파편화된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한곳에 통합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