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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스팩합병 밸로프… “게임 리퍼블리싱 사업모델 국내 유일…지속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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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스팩합병 밸로프… “게임 리퍼블리싱 사업모델 국내 유일…지속성장 가능”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9.0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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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블리싱, 게임 생태계 참여자 모두 ‘윈윈’ 가능 구조
글로벌 개발역량∙퍼블리싱 경쟁력 확보…최대시장 중국 판호 4개 취득
자체 플랫폼 ‘VFUN’, 메타버스 기술 결합해 신규수익 창출 계획
상반기 매출 117억원에 영업이익 21억…영업이익 지난해 연간기록 돌파
사진=밸로프

게임 리퍼블리싱 전문기업 밸로프(대표이사 신재명)가 교보9호스팩(331520)과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 밸로프는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시킬 수 있는 리퍼블리싱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리소싱 파워와 글로벌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리퍼블리싱할 수 있는 자체 글로벌 플랫폼인 ‘VFUN’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도 마련한 상태다.

2일 밸로프는 스팩합병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 현황과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밸로프는 2007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리퍼블리싱 기업이다. 리퍼블리싱은 수익성 저조, 해외진출 부진, 이용자 감소 등의 이유로 서비스 지속이 어려워진 게임의 개발 리소스와 글로벌 판권을 IP홀더(게임 보유사)에게서 사들여 게임을 개선한 후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는 2005년 런칭해 2014년 서비스를 종료한 리듬 액션 게임 ‘알투비트’를 필두로 ‘로스트사가’ ‘이카루스’ ‘앤에이지’ 등 30여 개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리퍼블리싱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는 게 큰 강점이다. 이는 생태계 참여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에서 기인한다. 밸로프 같은 리퍼블리싱 업체 입장에서는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 비용이 낮은 만큼 투자비용을 적게 들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유저 확보에서 유리하다. IP홀더의 경우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유저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밸로프는 사세를 키우고 넓은 콘텐츠 풀을 이용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지 고객 대응, 지역별 최적화 서비스 및 규제 대응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 법인에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엔진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글로벌 리퍼블리싱 사업모델은 신재명 대표이사가 네오위즈와 NHN 재직 당시 수행한 해외사업 경험이 큰 밑받침이 되고 있다. 경영전반을 이끌고 있는 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리챌, 네오위즈, NHN을 거쳐 2010년부터 밸로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밸로프의 글로벌 리퍼블리싱 역량은 중국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판호(版)를 취득하기 매우 까다로운 중국에서 4개의 판호를 취득해 게임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2개의 게임이 중국에 추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지만 극소수만이 퍼블리싱할 수 있는 까다로운 시장이다. 밸로프는 100%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게임사업을 위한 합법적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다년 간의 경험을 통해 관계기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리퍼블리싱 외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VFUN’ 이라는 자체 플랫폼이다. ‘VFUN’은 밸로프가 리퍼블리싱한 온라인 PC 및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결제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현재 글로벌 기준 누적 회원수 1,260만명, 월 방문자(MOU) 70만명이 VFUN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P2E 게임 구현 및 NFT 활성화 기능이 부가된 게임을 출시하고 운용 시스템을 구축해 VFUN에서 신규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기술이 구현된 새로운 ‘가상현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밸로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3년(2019~2021)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34.6%에 이른다. 2019년 적자를 보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그 해부터 현재까지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40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17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기록의 84%를 올렸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을 이미 초과했다.

신 대표는 “현재 아시아 각 지역의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북미, 유럽, 남미에도 VFUN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게임 서비스를 진행 중이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VFUN 플랫폼이 계획대로 메타버스 형태로 구축된다면 2~3년 후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로프는 오는 7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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