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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어닝 서프라이즈 : 22년 2Q 실적시즌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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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어닝 서프라이즈 : 22년 2Q 실적시즌 Review
  • 고경범 애널리스트 / 유안타증권
  • 승인 2022.08.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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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사상 최대 이익, 2분기 연속 전망치 상회

: 2Q 실적, 전망치 상회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증시 전체 2Q 영업이익은 61.7조원으로 6월말 전망치(58.0조원)을 상회했다. 전망치 달성률은 106.3%,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52.5%로 높았다. 1Q(달성률 107.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환율, 유가상승에 기인한 서프라이즈. 이면의 부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망치 달성률은 부합한 수준(99.0%)이었고, 이외 종목의 달성률은 111.2%를 기록했다. 2종목 제외 종목의 전망치 달성률이 높을 때, 어닝시즌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좋았던 편이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높은 이익기여도로, 어닝시즌 분위기는 다수인 이외 종목의 실적결과에 체감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Q 어닝시즌을 호조로 평가하기에는 환율과 유가 영향이 짙어 보인다. 에너지 섹터(달성률 133.2%) 외에도 기타(지주) 섹터의 높은 달성률(158.3%)은 정유 자회사 이익기여도가 높은 GS, HD현대 등이 포함된 영향도 컸다. 

경기소비재도 125.6%의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지만, 환율 상승에 수혜를 입은 자동차 업종(141.5%) 영향이 컸다. 반면, 전기, 조선 업종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2Q 적자폭은 예상보다 더 확대되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기대치 1/3 수준의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화장품 업종도 중국의 봉쇄 영향이 실적하회에 대폭 반영되었다. 증권, 건설, 인터넷/게임 업종도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 사상최대 이익 경신, 이익 Cycle 하락전환 가능성은 고민 

유니버스 200종목의 2Q 영업이익은 분기 영업이익 중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 y-y도+15.3%를 기록했다. 분기말 전망치 기준 +8.4%의 예상 증감률을 크게 상회했던 점도, 1Q 전망치 상회로 베이스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하지만, 3Q 이후 이익 Cycle 하락 추세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1Q +10.8%에 이어 두자리 수 yy를 보였던 이익증감률은 3Q부터 마이너스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전망치의 95% 수준을 가정하면 3Q y-y는 -9.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 2Q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며, 3Q 전망치 신뢰도가 높아진 점. 2) 3Q 실적은 직전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였던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60.7조원) 영향이 큰 점. 3) 이익 Cycle의 하락추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2Q를 제외하면 3Q가 저점인 점 등에서 비관적으로 평가할 부분만은 아니다. 

# 전망치 조정의 차별화, 이익 지속의 낮은 기대감 

: FY22 연간 이익전망의 하향조정. 반도체, 전기 제외 업종의 상향조정 

FY22 연간 영업이익은 5월말 237.6조원을 기록한 후 227.0조원까지 하락했다. 1Q부터 확대된 한국전력의 적자와 2Q 실적시즌에서 반도체/장비의 하향조정이 주된 배경이었다. 

전기 업종 FY22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9조원까지 급락했다. 유니버스 전체 이익의 11.0%로 이익 레벨과 이익 Cycle에도 부정적이다. 도입단가와 실적반영의 시간차가 존재하는 업종 특성상 내년 상반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장비는 2Q 실적을 전후로 가파른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Preview 과정에서 -6.97조원이 하향조정되었고, 2Q 영업이익은 환율효과로 부합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실적발표 후에도 연간 영업이익은 -6.73조원이 하향조정되었다. 출하량 감소에 기인한 다운 Cycle 우려가 높지만, 전망치의 하향조정도 빠르게 반영되었다. 

반면, 반도체/장비, 전기를 제외한 업종은 실적확인 후 전망치 상향조정이 눈에 띈다. 1Q 실적시즌 상향조정에 이어, 2분기 연속 상향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개 분기 모두 기대치는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적확인 후 전망치는 대폭 상향조정되었다. 

: 매크로 유인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의구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에 수급이 집중된 경향을 보였지만, 자동차 등은 선반영 수준을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관점의 스탠스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은 환율과 유가 상승의 기여도가 높았던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매크로 변수에 기인한 1회성 서프라이즈일 가능성과, 역사적 고점 수준인 동 지표의 peak-out에 대한 우려가 관련주 수급에 투영되는 경향이 짙었다.

# 종목 압축 아이디어

: 어닝서프라이즈 연속 종목에 주목 

2Q 전망치를 상회한 97종목 중 1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59개, 2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40개로 스크린된다. 3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29개였다. 1Q 실적 시즌에서 10%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77개임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이 다소 낮지만, 유니버스 종목 수의 29.5%가 부합되는 점에서 추가적인 스크린이 필요하다. 

최근 2개 분기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매크로 우려에 대한 tolerlance가 높은 후보군으로 판단한다. 1Q 어닝 서프라이즈가 반영된 high 베이스의 기대치를 상회한 종목군은 매크로 유인 외에도 이익의 구조적 성장이 시사되는 종목군에 부합될 가능성이 높다. 

1Q, 2Q 모두 10%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된 종목은 SK, 한화솔루션, 한세실업, LIG넥스원, 두산밥캣, 현대차, 신세계 등 31종목이 스크린된다.

: 3Q 매출 리비젼 종목에 주목 

매크로 유인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이익 지속성에 의구가 높은 상황에서는 매출액 전망 리비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율, 유가 등의 1회성 유인이 매출액에 계상되는 부분도 불가피하지만, 이익지표보다는 왜곡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2Q 실적발표 후 3Q 영업이익과 매출액 리비젼이 상승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현대차 등 15종목으로 스크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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