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규모 1위는 안구건강 업체 바슈롬... 2, 3위는 에너지 섹터
3분기 IPO 앞둔 보험사 '코어브릿지파이낸셜'... 30억 달러 조달 예정
올해 2분기 미국 IPO 시장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O 신청 기업은 21개로 작년 2분기 118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자금 조달규모 역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규모가 400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올해 2분기에는 2억 달러 수준으로 20분의 1 수준으로 털썩 내려 앉았다.
게다가 올해 2분기 1억 달러를 넘어선 IPO 자금 조달 기업은 6곳에 불과했다. IPO 자금조달 규모 순위에서는 안구 건강 제품 회사 바슈롬(Bausch + Lomb)이 6억 3천만 달러를 조달해 1위를 기록했다.
# 지난해 2분기 정점찍고 내리막 ... 유일하게 긍정적 성과 낸 곳은 '에너지 산업' = 미국 IPO시장은 지난해 2분기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PO 신청 기업은 작년 2분기가 118개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94개 기업과 84개 기업이 IPO를 신청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0개에 못미치는 기업이 IPO를 추진했다. 올해 2분기 IPO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성과를 낸 섹터는 에너지 산업이다.
# 2분기 상장 에너지 섹터 기업 = 2분기 동안 상장된 에너지 기업은 총 두 곳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석유 기업 프로프락 홀딩스(ProFrac Holding Corp.)이다. 두 기업은 2분기 IPO 기업 중 자금조달 규모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지난 4월 13일 주당 24달러에 1,600만 주를 상장해 총 3억 8,4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회사의 2021년 매출은 약 8억 8,900만 달러로, 전년도의 4억 3,084만 달러에 비해 약 2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3위를 기록한 프로프락 홀딩스는 지난 5월 13일 주당 18달러에 1,600만 주를 상장해 2억 8,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의 2021년 매출은 7억 4,537천 달러로 2020년의 5억 3,828천 달러에서 38% 이상 성장했다. 자금조달 규모 1위는 캐나다 퀘벡주와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안구 건강 제품 회사 바슈롬(Bausch + Lomb)이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 5월 6일 주당 18달러에 3,500만 주를 상장해 총 6억 3천만 달러를 조달해, 2분기 IPO 총 규모의 30%를 차지했다. 회사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8억 8,900만 달러, 순이익은 2,000만 달러를 냈다.
# 3분기 주목할 IPO ... 글로벌 보험사 '코어브릿지파이낸셜' 30억 달러 자금 조달 = 3분기에는 글로벌 보험사 AIG의 자회사인 코어브릿지파이낸셜(Corebridge Financial, Inc.)가 IPO로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는 미국 오리건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아 교육기업 킨더케어(KinderCare)가 5억 달러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다. 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들에 회사를 두고 있는 광고기업 알레프그룹(Aleph Group)이 IPO로 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SK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자동차 공유 플랫폼 투로(TURO)도 3억 달러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