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가 내달 코스피에 입성한다. 이번에 975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에 이어 우량 오피스 중심의 추가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지난 4일 발생됐다. 이에 따라 상장을 위한 제반 공모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코람코더원리츠의 공모예정금액은 975억원이다. 오는 21~2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후 7일 납입을 거쳐 3월 중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이 맡았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금융특화지구 랜드마크 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담고 있는 상장 예정 리츠다.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20년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최초로 운용하는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8년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 5개 아울렛을 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리츠코크렙’과 2020년 전국 187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토지플랫폼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을 상장시켰다. 오는 3월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이 완료되면 상장리츠 3개를 확보하게 된다. 국내 리츠운용사 중 상장리츠를 3개 이상 운용하는 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유일하다.
코람코더원리츠의 첫번째 투자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00㎡ (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 여의도역과 인접해 교통여건 등이 우수하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도심권역, 강남권역, 여의도권역의 3개의 주요 권역과 기타권역으로 구분된다. 하나금융투자 빌딩이 소재한 여의도권역은 차량으로 이동시 도심권역까지 15분 및 강남권역까지 30분가량 소요돼,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들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나금융빌딩이 위치한 여의도역은 9호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로 강남 권역까지 15분 내로 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량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투자 및 관계사, 한국3M, 인텔코리아 등 글로벌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으로 공실률은 1% 미만의 안정적 자산이다. 주요 3대 임차인의 사용면적은 총 면적의 82.6%에 달한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빌딩의 건축 용적률은 580%로 법정용적률 800% 대비 낮은 용적률로 향후 수직ㆍ수평 증축 또는 별관 건축 등 추가개발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어 여의도 내에서도 희소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안정적 운용을 기반으로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을 추가 편입하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산탁이 운용하는 리츠AUM의 절반을 상회하는 약 9조원이 오피스빌딩 자산으로 이들 자산들이 코람코더원리츠의 잠재적인 편입대상 자산이 된다. 이를 통해 코어자산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성장성ㆍ수익성을 확보해 국내를 대표할 정통 오피스 상장리츠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본부장은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년간 코람코가 쌓아놓은 오피스 운용전략을 총 집결시킨 상징적인 리츠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주요권역의 코어 오피스빌딩을 지속적으로 추가 편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코람코자산신탁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영속형 정통 오피스 상장리츠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