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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카카오페이, 규제 뚫고 '공모투자 수익률 131%' ... 목표시장(TAM) 4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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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PO] 카카오페이, 규제 뚫고 '공모투자 수익률 131%' ... 목표시장(TAM) 46조원
  • 이강진 기자
  • 승인 2021.12.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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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카카오페이는 공모 당시 고평가 논란이 있었고 상장 직후에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결국 주가를 견인해 내었다. 9일 종가 기준 1주당 가격은 20만8500원. 공모가 9만원 대비 2배를 넘어선 주가는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100%가 넘는 수익을 안겨 주었다.

# 카카오톡 시너지 ... 한국인 절반 이상이 회원 = 카카오페이는 초창기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캐릭터 카드는 특별한 혜택이 없어도 1030의 젊은 소비자층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지난 2017년, 카카오페이가 하나카드와 제휴해 만든 캐릭터 카드는 5개월 동안 46만장이 발급됐다.

카카오페이는 무제한 무료 송금 서비스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무제한 무료 송금 서비스는 제한이 걸려있다. 카카오페이의 고속 성장은 사용자 규모와 거래액에서 잘 나타난다. 회사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거래액은 72조원 규모로 작년 연간 거래액 67억원을 뛰어 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2,000여만명이 매월 6600억원 이상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거래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달 3,7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절반 이상이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는 점은 가맹점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목표치 2만개 가맹점 확보는 3개월만에 8만개 가맹점 유치로 나타났다.

카카오 플랫폼의 편의성도 이용자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친구간 무료송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결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은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커버리지가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간 시너지가 후발 주자들이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 46조 목표시장 공략 ... 상품과 서비스 등 영역확대 = 2021년 9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은행과 카드, 보험사 등 금융권 제휴사는 133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또한, 지난해 순이익이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업체 앤트그룹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누적 계좌 개설수는 올해 3분기 518만명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 5명 중 1명에 달한다. 또한 누적가입자수 37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0만명을 갖추고 있어 높은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모바일 주식 주문이 가능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 중기적으로는 펀드, 연금 등 금융상품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와 신규 대출 서비스 오픈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디지털손해보험사도 론칭된다. 카카오페이는 생활밀착형 소액 단기보험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의 장기 보험으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규제관련 이슈가 있었던 금융서비스 부문도 대출상품을 다양화해 외형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46조원 규모에 목표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2022년 흑자 원년, 2023년 턴어라운드 기대 =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출규제 등에 따른 일부 사업 중단과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상장 관련 주식보상비용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결제액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72.5조원을 기록했고, 결제서비스 매출도 작년보다 45% 증가했다. 또, 후불결제와 오프라인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022년과 2023년 영업수익 증가율을 각각 40.4%, 33.2%로 예상하면서 “2022년 흑자전환, 2023년 영업이익률 5.9%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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