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경제활동이 늘고 실감형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졌다. AR(증강현실) 플랫폼을 상용화한 맥스트(377030)의 경우 상장 3개월여만에 시총 4천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된 맥스트는 4일 연속 상한가(일명 '따상상상')를 기록했다.
# 지난해 매출 20억원, 시가총액은 4,300억원 … 메타버스 기대감 반영 = 맥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올해 매출 전망은 77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현저히 낮지만 시가총액은 4,300억원대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수 있는 사례다.
시장조사기관 Strategic Analysis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까지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Pricewaterhouse Coopers)는 메타버스가 AR·VR 시장에 미치는 직·간접적 파급효과까지 모두 고려하면 시장이 10배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PTC, Vuzix, SNAP과 같은 AR 관련 기업들의 상반기 주가 평균 수익률은 71%에 도달했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는 글로벌 AR시장이 2019년 107억달러에서 204년 727억달러로 증가해 연평균성장률 4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R 글라스의 연간성장률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AR 디바이스의 시장 보급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AR 소프트웨어와 개발 플랫폼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맥스트는 가상 플랫폼 구현 기술인 VPS(Virtual Private Server)와 로봇만으로 지도를 작성하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 등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맥스트가 개발한 Sensor Fusion SLAM은 카메라와 IMU(관성측성장치) 센서를 결합해 영상에만 의존하던 기존 SLAM 기술보다 측위 정확도가 더 높다.
# 국내 첫 AR 플랫폼 상용화 = 보통 XR(확장현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엔진을 활용해 컨텐츠를 만든다. 맥스트는 이런 소프트웨어 엔진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R 개발플랫폼인 ‘MAXST AR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10,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맥스트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MAXST AR SDK)를 이용하고 있으며, 7,000여개의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들이 제작되었다. 2020년 플랫폼 매출은 맥스트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AR 개발플랫폼은 높은 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대신증권 김한룡 연구원은 맥스트가 2020년 글로벌 AR 개발플랫폼 내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4~5위 수준인 약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맥스트는 이동통신 3사와 제조업체, 공공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AR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 정책 수혜 받으며 "2022년 흑자전환" =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 뉴딜 2.0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메타버스 기업 150곳을 육성하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김한룡 연구원은 “정부가 국산 AR 소프트웨어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일 AR 개발플랫폼 상용화 기업인 동사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맥스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맥스트는 정부가 추진 중인 ‘XR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의 플랫폼 구축 주관사다. 코엑스와 협업을 통해 증강현실(AR) 기술이 반영된 전시 콘텐츠와 MAXBUS라는 실내외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증강현실 프로그램이 맥스트의 실적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맥스트의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31% 늘어난 77억원, 내년에는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액은 1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