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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국내 임상3상 획득… "세계 첫 다중 표적 뇌졸중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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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국내 임상3상 획득… "세계 첫 다중 표적 뇌졸중 치료제"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8.3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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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엔티파마
〈사진=지엔티파마〉

뇌신경 및 퇴행성 뇌질환 전문기업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가 개발 중인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3상 승인을 획득했다. 그동안 뇌졸중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넬로넴다즈가 NMDA 수용체 활성 억제와 활성산소 제거 2가지를 모두 표적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임상 3상에 높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의 임상 3상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의 임상 3상 시험으로는 캐나다 신약 개발기업 노노의 네리네타이드(NA-1)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에서는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가 참여하며, 내원 초기 CT 혹은 MR 영상에서 중등도 및 중증 허혈성 뇌졸중으로 판정된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심정지 환자에서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NMDA 수용체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되는데, 이는 NMDA 수용체를 자극해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이후 혈관이 재 개통되면 생성되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추가로 사멸하면서 환자는 영구장애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 동안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그런데 지엔티파마의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 억제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표적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 한국과 중국에서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에서 확인됐다. 특히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209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 척도에서 플라시보(위약)와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 NMDA 수용체 억제제의 문제로 지적돼 온 정신질환 증상 유발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넬로넴다즈를 투여 받은 정상인은 물론 뇌졸중 환자에게서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국내 임상 2상은 뇌졸중의 표준 치료로 도입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인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지난 3월 재개통 치료를 받는 뇌졸중 및 관련 질환에서 넬로넴다즈와 유도체의 용도와 생산공정에 대해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2015년 혈전 제거 수술의 도입으로 허혈-재관류 뇌졸중 환자의 임상시험이 가능해졌고, 2016년에 세계 최초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해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최고의 뇌졸중 임상 연구진과 함께 이번에 승인된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2025년까지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낙점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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