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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연내 상장 추진…”뇌졸중∙치매 치료 신약 3~5년내 출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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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연내 상장 추진…”뇌졸중∙치매 치료 신약 3~5년내 출시 기대”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0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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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인지기능장애'신약은 품목허가 후 출시...300여개 동물병원서 판매
사진=지엔티파마
〈사진=지엔티파마〉

뇌신경 및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개발기업 지엔티파마가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IPO를 추진한다. 최근 뇌졸중 신약이 국내외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은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는 상장 주관 파트너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점했으며,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재무 및 조직 정비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8명의 교수들이 1998년 설립한 벤처회사다. 곽병주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교수, 뇌질환연구소 소장 등 20여년이 넘게 뇌과학분야에서 이력을 쌓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뇌졸중 및 치매 질환 치료를 위한 뇌세포보호 신약 개발이다. 뇌졸중이나 치매 질환은 전세계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제약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크게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지엔티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뇌졸중 및 심정지 후 뇌손상 치료제인 ‘넬로넴다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및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인 ‘크리스데살라진’ △염증 및 통증 치료제인 '플루살라진' 등이 있다. 뇌졸중신약인 넬로넴다즈와 치매신약인 크리스데살라진은 다중표적 약물이며,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안전성과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심정지 환자에서 뇌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NMDA 수용체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의 주 원인인 활성산소와 마이크로솜 프로스타글란딘 E2 합성효소-1 (mPGES-1)에 의한 염증반응을 동시에 제거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현재 임상3상에 진입한 상태다. 중국에서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2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앞서 1상과 2상에서는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중국과 국내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재관류 치료를 받는 447명의 환자에서 위약대비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효과가 눈에 띄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넬로넴다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국제특허(PCT)에 신규 특허 출원도 했다.

치매신약인 크리스데살라진은 반려견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먼저 확인한 후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려견은 치매 발병 기저가 사람과 동일한데, 훨씬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노화와 더불어 인지기능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견은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유사하게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의 사멸이 일어난다”면서 “이에 착안해 반려견 인지장애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노령 반려견을 대상으로 파일럿 실험을 진행했는데, 크리스데살라진이 인지장애 증상을 현저하게 개선시키고, 치료효과까지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를 개발했다. 제다큐어는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의약품으로 등극했다. 제다큐어는 국내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급 및 판매 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반려견에 이어 인체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상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전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정상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후기 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의 임상 2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최종 임상시험이 3-4년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상용화된 신약 ‘제다큐어 츄어블정’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에 완제 의약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GMP 생산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부지매입과 생산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전세계에 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곽병주 대표는 “당사의 다중표적 신약이 뇌졸중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확인되고 반려견 인지장애 신약으로 출시되는 등 23년의 연구가 차곡차곡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망과 장애의 주 원인인 뇌졸중,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3~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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