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 목표…디지털 혁신∙상품경쟁력 확대 지속할 것
공모자금 활용해 자본적정성 향상 및 금융기술 R&D∙M&A 등에 사용 계획
인프라∙성과 기반 글로벌 진출 적극 모색…기술 및 지분투자 등도 고려
내달 6일 코스피 상장…오는 26~27일 청약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전월세 대출 등을 주력으로 현재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취급하지 않은 핵심 여신 상품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습니다”
“향후 자체 중신용 대출, 주택담보대출, 소호, 오토론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인데, 카카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달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20일 ‘IPO PRESS TALK’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호영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말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강력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57% 수준에 달하는 161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MAU(월간 활성자 수)는 1,335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금융 모바일 앱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또한 사업개시 이후 4년동안 연평균 64%의 여수신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자 및 비이자 영업수익 모두 연평균 127%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 1년 6개월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은 트랜잭션(Transaction)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49조 3,300억원) 대비 160%나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래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될 10대 인구를 비롯해 경제력이 높은 50대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면서 이용자 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 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17년 9%에서 현재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설립 초기부터 ‘No.1 리테일뱅크’와 ‘No.1 금융플랫폼’을 지향해 온 카카오뱅크는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두고 있다. 때문에 뱅킹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플랫폼서비스도 같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디지털 혁신과 상품경쟁력 확대를 세부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 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도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져 있다.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과거 카카오뱅크의 인프라와 성공경험 등을 높게 평가한 해외기업으로부터 JV설립을 제안받았지만, 국내 비즈니스에 몰입하느라 적극적 응대가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고, 기술투자나 지분투자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