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 흥행에도 성공한 오비고가 오는 1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오비고는 상장 후 글로벌 시장 선점에 주력해 미래차 SW 플랫폼 분야의 생태계를 주도하는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오비고는 앞서 공모과정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투심을 확인한 덕분에 공모수량도 기존의 221만1820주에서 243만3002주로 10% 늘렸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주식 수의 4.55%인 11만591주를 배정했으며, 기관투자자에는 70%인 170만3101주를 할당했다. 일반 청약은 25.45%인 61만9310주를 대상으로 받았다.
일반청약은 지난 1~2일 진행됐는데, 양일간 총 91억977만3,240주가 청약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1,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6조5,764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증거금 기준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44억원가량을 모집하는데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청약건수는 17만1882건으로 집계됐다.
오비고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수요예측 후 공모수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기관투자자 최대 배정물량을 기존보다 늘렸는데도, 경쟁률이 1,123.74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210곳이 참여했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자의 99.1%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2400~1만4300원)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확정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관점에서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4300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관들은 양일간 총 신청수량의 7.68%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상장일 유통물량은 5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고는 1128만3858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중 51.48%인 580만8542주는 유통가능 물량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에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분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좀 더 줄어들게 된다.
최대주주는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와 오비고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장영준 씨다. 장 씨가 보유한 258만2,100주(공모 후 22.88%)는 코스닥상장 규정상 의무보유 기간이 1년인데, 추가로 2년의 의무보유기간을 설정해 총 3년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특수관계인 보유한 77만7790주(공모 후 6.89%)는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글로벌 톱3 스마트카 SW 플랫폼 업체다. 설립 후 5년 만인 지난 2008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세계 최초로 차량용 브라우저를 납품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차량용HMI 브라우저, 차량용 HTML5 브라우저 등 AGB브라우저와 차량용 앱스토어를 상용화했으며, 20여건의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비고 AGB 브라우저, 오비고 앱 프레임워크, 오비고 개발 툴킷, 오비고 앱 스토어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카 콘텐츠 서비스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해외 컨텐츠 제공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카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에 커머스앱(주차, 주유, 세차, 통행료, 식음료), OEM 서비스 앱(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인터넷 라디오, 전기차 충전소, Home Io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로열티 기반의 사업구조에 신규사업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 매출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 약 4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신규서비스운영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된다. 이중 앱 프레임워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도화 개발에 82억원가량이 사용될 예정이다.
오비고는 앱 프레임워크 기술 고도화 및 기능개발 병행 비용으로 개발 인력을 지속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앱 프레임워크가 기존의 HMI 프레임워크 기반에서 AI 프레임워크 및 DATA 프레임워크 등으로 확장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차 서비스 핵심 7대 서비스 분야인 보험 서비스, 광고 쇼핑, 서비스 유지보수, 복합 교통 서비스, 카쉐어링/카풀, 무인셔틀, 물류택배 분야 등 다양한 미래 기술로의 확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