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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신화 ‘크래프톤’, 공모 초읽기…IPO로도 이정표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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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신화 ‘크래프톤’, 공모 초읽기…IPO로도 이정표 세울까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6.1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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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게임.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게임.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게임업계 역사를 썼던 크래프톤이 이번 IPO를 통해 또 한 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하반기 조단위 대어급 IPO들이 줄줄이 예고된만큼 공모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23조원을 웃돌고 있고,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도 20조~30조원에 달한다. 몸값의 20%를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공모규모가 5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게임업계 IPO 공모 최고기록은 넷마블이 가지고 있다. 넷마블은 2017년 상장 당시 공모규모 2조6617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실제 공모규모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넷마블의 기록을 압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모규모를 공격적으로 키울 경우 크래프톤이 국내 IPO 역사상 최대규모의 공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2010년 기록한 공모규모 4조 8881억원의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의 당시 시가총액은 22조원 규모였다.

크래프톤이 시장의 기대치대로 입성할 경우 시가총액 20위권 내로 진입하면서 게임업계 간판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장외시장의 가치만 그대로 반영돼도 엔씨소프트(11일 종가 기준 18조4633억원), 넷마블(12조1194억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도쿄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22조~23조원)에도 소폭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공모주 중복청약 가능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중복청약 여부의 기로에 서 있다. 관건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별로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공포했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복청약이 금지된다. 만약 크래프톤이 오는 20일 이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증권사별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작년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대어급 IPO들이 ‘따상’을 기록했던 확률이 높았던데다, 첫날 따상을 기록하지 못했다하더라도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높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었다. 중복청약이 가능해진다면 마지막 대어급 IPO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 맡고 있다.

크래프톤은 장병규 의장과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했다. 2015년 베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PVP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Steam에서 정식 출시됐으며, 최단기 만에 100만장 판매고와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게임업계 ‘신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전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며 누적 7000만장 이상(PC·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기록, 글로벌 메가 IP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로 성장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구글 플레이 단일 마켓 기준 사전 예약자 수가 43일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일 IP 매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지식재산권(IP) 개발·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를 비롯해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를 게임과 2차 창작물로 제작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향후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딥러닝 및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영역으로도 사업의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개발과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패턴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는데 활용돼 향후 당사의 핵심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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