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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發 '구독경제' 바람…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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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發 '구독경제' 바람…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열기 고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5.2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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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소유에서 구독으로 소비패러다임 변화
구독경제 시장전망 '장미빛', 국내시장 작년 40조 규모
다양한 제품 구독서비스 스타트업 창업 러시
2020년 글로벌 구독경제 투자액 93억불 육박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구독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뉴스와 정보, 책, 동영상 등 문화 서비스 산업 위주였던 구독경제의 사업 영역이 구체적인 상품 구매로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 금융사, 대형 유통업체들이 구독경제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급성장 구독경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고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경제모델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공급자도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다수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 

제품 소유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편리함을 더 선호하고, 자신이 가치를 둔 것에 지속적으로 지출하는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에서 2025년 4782억달러로 연평균 68%씩 성장할 전망이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제품구매까지 구독확산= 구독경제가 MZ세대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주목을 받자 다양한 제품을 구독 서비스해주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면도기 구독 서비스로 인지도를 높인 '와이즐리'는 오는 31일 스킨케어 브랜드‘오픈워크’를 정식으로 출시하며 생활 소비재 전반으로의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골프업계도 골프복 및 관련 용품를 구독 서비스해주는 업체가 최근 1년 동안 플렉스골프와 포썸골프, 페어골프 등 3곳이나 창업될 정도로 구독경제 바람이 거세다. 

샐러드 공유 서비스 업체인 '스윗밸런스'는 채식주의 샐러드, 체중 관리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를 구독 서비스한다. '빌리지베이비'는 구독자(임산부)들에게 임신 개월 수에 따라 필요 물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인더웨어'는 체형과 취향에 맞춘 속옷을 제공하는 여성속옷 구독 서비스 '월간가슴'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 몰리는 구독스타트업= 글로벌 투자자금도 구독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24일 발간된 삼정KPMG의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은 지난 2010년 25억 5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2억8600만 달러로 10년새 3.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건수도  82건에서 369건으로 4.5배 늘었다. 

국내투자 시장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이 뜨고 있다. 비엘큐는 28일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패스트벤처스, 스트롱벤처스로부터 12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비엘큐의 온라인몰 '테스트밸리(Testvalley)'는 소비자가 IT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1개월간 구독 체험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텝페이는 이달 초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스텝페이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사업자가 정기 구독형 요금제를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황태영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더스탁에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함께 디지털 구독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기업의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 관련 중장기적 로드맵 수립 및 전략 실행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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